3D 영화가 주목하는 분야 중 하나인 댄스 무비는 격렬한 동작과 화려한 안무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장점이 있다. 5일 개봉할 영화 '스텝업 3D'는 2006년부터 2년마다 새 시리즈를 내놓은 영화 '스텝업'의 세 번째 작품이며, 시리즈 첫 3D 영화다.

화앤담이엔티 제공

뉴욕 댄스팀인 '해적들'의 리더 루크(릭 말람브리)는 거리의 댄스 배틀에서 우연히 뉴욕대 신입생 무스(애덤 G 세바니)를 만나 팀원으로 뽑는다. 무스는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춤에 대한 욕망을 못 이겨 여자친구도 내팽개친 채 춤에 몰두한다. 루크가 또 다른 멤버 내털리(샤니 빈슨)까지 영입하자 '해적들'은 세계 댄스 경연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올릴 확신을 갖게 된다. 그러나 갑자기 이들의 안무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출되고 내털리도 갑자기 사라지며 댄스팀은 위기를 맞는다.

이 영화의 3D 댄스 촬영은 지난 6월 개봉한 3D 댄스영화 '스트리트 댄스'보다 훨씬 낫다. 카메라는 댄서의 정면에서 팔과 다리의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잡았고 그만큼 영상은 역동적으로 보인다(팔이 기형적으로 길어 보일 만큼 왜곡될 정도다).

그러나 '스트리트 댄스'가 그랬듯 이 영화는 빈약한 스토리와 시시한 반전 때문에 지루해지는 결점을 안고 있다. 댄스경연대회를 준비하는 동시에 춤에 대한 팀원들의 애정을 다큐멘터리로 찍는 얼개의 이 영화에서, 젊은이들은 한결같이 "춤은 나의 모든 것"이라고 말한다. 그 말에 홀린 듯 "춤은 이 영화의 모든 것"이 돼버린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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