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강우석 감독의 영화 '이끼'의 원작자인 윤태호 작가가 배우들에게 고마움에 대한 의미로 캐리커처를 작업했다.
이미 영화의 공식 팬 카페를 통해 1차 공개되기도 했던 캐리커처는 주요 캐릭터인 천용덕 이장, 유해국, 박민욱 검사, 이영지, 김덕천의 모습을 연기한 배우들의 모습을 그려 원작과는 또 다른 느낌을 전한다.
잘 알려진 대로 원작의 주인공 류해국의 모티브가 됐던 실제 모델은 바로 영화 '이끼'에서 유해국 역을 맡은 박해일이다. 윤태호 작가는 만화 '이끼'의 캐릭터 구상 당시 박해일이 주연한 영화 '질투는 나의 힘'을 보고 주인공 류해국 캐릭터를 창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천진한 얼굴을 하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 집요하게 상대방의 약점까지 들춰내고야 마는 캐릭터는 류해국 캐릭터에 영감을 준 것. 윤 작가는 여러 인터뷰를 통해 박해일의 캐스팅을 두고 "상상으로만 그려왔던 캐릭터를 박해일 씨가 연기해줘 너무 기뻤다"라고 말한 바 있다.
윤태호 작가 스스로도 처음 캐스팅 소식에 의아했지만 영화를 보는 순간 누구보다 가장 열렬한 팬이 된 배우는 정재영이다. 젊은 시절의 모습부터 그려지는 천용덕 이장의 칼칼한 카리스마를 훌륭하게 살려 낸 정재영에 대해 윤 작가는 "에너지가 남다르다"라며 두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실제 촬영장에도 몇 번 방문한 적이 있다는 윤 작가는 정재영이 보여주는 천용덕 이장에 대해 자신이 상상했던 것 이상의 강렬한 캐릭터가 나온 것 같다는 만족감을 표했다.
두 주인공 외에도 영화의 주요 캐릭터로 극을 이끄는 박민욱 검사(유준상), 김덕천(유해진), 이영지(유선)의 캐리커처도 캐릭터와 그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특징이 잘 살아있어 눈길을 모은다.
특히 이장의 오른팔로 동네 대소사를 모두 책임지는 마을의 청년 김덕천을 연기한 '미친 연기'의 주인공 유해진의 놀란 듯한 표정은 디테일하게 살아 있어 실제 유해진을 보는 듯한 느낌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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