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경이 기자] 연예계 절친인 강동원과 원빈이 꽃미남 연기파 배우의 좋은 예로 손꼽히고 있다.
강동원은 영화 ‘늑대의 유혹(2004)’으로 당시 단숨에 충무로의 핫 이슈로 떠올랐다. '모델간지'가 딱 떨어지는 날렵한 바디라인에 여리여리한 턱선, 그리고 여기에 촉촉하고 큰 눈망울까지 갖춰 하이틴 영화의 남자 주인공으로 손색이 없는 외모로 단박에 스터덤에 올랐다.
당시 ‘늑대의 유혹’을 관람하던 10,20대 팬들은 영화를 보는 중에 강동원이 나올 때마다 콘서트 장을 방불케 하는 술렁임과 환호성까지 자아내 당시 후끈했던 강동원 신드롬의 열기를 짐작케 했다.
이후 강동원은 그런 하이틴 이미지로 굳히기를 하는 것이 아닌 연기자로 올곧은 행보를 꿋꿋하게 해 왔다. ‘형사’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그놈 목소리’ ‘M’ 등의 작품을 통해 다양한 장르와 역할에 도전하며 매 작품마다 성숙해지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그가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선보인 두 작품에서 연이어 흥행의 물꼬를 터트려 화제가 됐다. 영화 ‘전우치’ ‘의형제’가 각각 600만, 550만 관객을 돌파해 기염을 토했다. ‘전우치’에서는 악동 전우치 도사로, ‘의형제’에서는 북한 남파 공작원으로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원빈 역시 데뷔 초기부터 꽃미남이라는 수식을 달고 다니며 많은 여성 팬을 확보했다. 원빈은 데뷔 초기부터 큰 이견이 없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안정된 연기를 펼쳐 보였다. 드라마 ‘꼭지’에서 반항기 가득했던 원빈의 눈빛과 연기를 여전히 기억하고 있는 다수의 팬들이 많다. 이후 드라마 ‘가을동화’에서도 송승헌, 송혜교와 삼각관계를 이뤄 남성다운 매력을 어필했다.
충무로에서는 영화 ‘킬러들의 수다’ ‘태극기 휘날리며’ ‘우리형’ ‘마더’ 등의 작품에 출연해 원톱으로서는 아니지만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 주연으로 나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관객들에게 인상적으로 어필했으며 흥행에서도 불패 신화를 이어갔다.
최근 신민아와의 로맨틱한 커피 CF와 영화 ‘마더’에서 속을 알 수 없는 바보 청년 역할을 맡아 원빈의 카리스마를 잠깐 잊었던 팬들에게 원빈이 다시금 내재돼 있던 카리스마를 분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은 짐작할 수 없을 만큼 날렵한 몸놀림과 딱 떨어지는 깔끔하고 잔인한 액션으로 관객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여기에 원빈의 물기 가득한 우수에 찬 눈빛 연기와 더불어 잔혹한 복수극을 펼칠 때, 액션 스타로서의 새로운 캐릭터 탄생까지 예고했다.
‘연예계 절친’으로 서로에게 힘이 돼 주며 오랜 시간 우정을 다져온 강동원과 원빈, 꽃미남 배우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두 남자의 연기파 배우로서의 행보도 성공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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