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서 등번호 10번은 에이스의 상징이다. 제65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축구협회 공동주최)에 출전 중인 통영고 10번 심진의(3학년)도 마찬가지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그는 1m73으로 키가 작은 편이지만 순간적인 스피드와 개인기는 팀에서 따라올 선수가 없다.
28일 전남 영광 원자력사택운동장에서 열린 백제고와의 24강 토너먼트. 심진의는 경기 초반 두 차례 단독 찬스를 놓쳤고, 통영고는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상대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전에 심진의의 스피드에 승부를 걸겠다"던 통영고 강일주 감독의 작전은 적중했다. 심진의는 상대 수비진의 뒷공간을 파고들면서 역전 골을 포함해 2골을 넣었다. 심진의는 조별리그 2골을 포함해 총 4골을 기록, 현풍고 김흥일과 함께 득점 공동 선두로 나섰다.
통영고는 후반에만 4골을 폭발시키며 4대1 대승을 거뒀다. 강 감독은 "우리가 강팀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있다. 2008년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을 털어버리겠다"고 말했다. 통영고는 29일 부명정산고와 16강전을 치른다.
현풍고는 운봉공고를 2대1로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주 득점원 김흥일이 후반 8분 선제골을 넣었다. 김흥일은 올 시즌 주말리그(챌린지) 10경기에서 현풍고가 넣은 13골 중 9골을 해결하면서 리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김현수 감독은 "김흥일은 문전에서 공간을 확보하는 능력과 골 결정력이 남다르다"고 칭찬했다. 현풍고는 16강전에서 지난해 우승팀 광양제철고와 맞붙는다. 금호고는 동대부고에 1대0으로 이겨 문일고와 16강전을 치른다.
자세한 대회 정보는 홈페이지(soccer.chosun.com)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