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명주 기자] 일반적인 괴물의 이미지와 180도 다른 초록괴물들이 극장가를 점령하고 있어 화제다. ‘슈렉’ 시리즈의 초록괴물 슈렉과 8월 개봉 예정인 ‘스페이스 침스-자톡의 역습 3D’의 우주 대마왕 자톡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슈렉은 2001년 등장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괴물계의 스타다. 초록색 피부에 못생긴 얼굴 뿐 아니라 월드컵 응원도구 부부젤라 같은 귀를 지녔다. 외모로는 괴물의 조건을 충족하는 슈렉. 그렇지만 하는 짓은 인간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 위험에 빠진 피오나 공주를 구하고 결혼까지 한 그는 왕의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지만 조용히 살기를 원한다. 사람들을 놀래키고 진흙으로 목욕을 하던 예전 모습을 그리워하는 ‘슈렉’은 외모는 괴물이지만 그 누구보다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랑 할 수밖에 없는 친구다.
괴물 같지 않은 괴물이 또 있다. 슈렉과 마찬가지로 초록색 피부 색깔을 가진 ‘스페이스 침스-자톡의 역습 3D’의 우주 대마왕 자톡이다. 짧은 팔다리에 이기적인 몸길이, 볼록 나온 배까지 외형적으로는 괴물 그 자체다. 거기에다 괴물이라면 당연히 가져야 할 나쁜 마음(지구를 정복하려는 마음)도 갖고 있고 실행에까지 옮긴다.
그런데 괴물이라고 하기엔 좀 이상하다. 등장하자마자 동네 강아지에게 소변 세례를 받는 수모를 당하고, 우주 연구소로 향하는 도중에는 차에 치여 쓰러진다. 게다가 알아들을 수 없는 외계어를 남발해 지구인들에게 비웃음만 사고 만다. 그야 말로 어리바리한 괴물 캐릭터인 셈이다.
과연 자톡의 지구 정복 야욕에 맞서 다시 뭉친 침팬지 요원들은 지구를 지켜낼 수 있을까. 침팬지 요원들의 요절복통, 포복절도, 좌충우돌 활약상이 펼쳐지는 ‘스페이스 침스-자톡의 역습 3D’는 오는 8월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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