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구로다 가쓰히로 서울지국장이 “동해는 한국에서 부르는 명칭일 뿐이고 국제적으로는 일본해가 맞다”고 주장했다. 구로다 지국장은 작년말 한국의 비빔밥이 겉과 속이 다르다며 ‘양두구육’(羊頭狗肉·양의 머리에 개의 고기)’같은 음식이라고 지칭해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구로다 지국장은 지난 24일 산케이신문에 실린 칼럼 '서울에서 여보세요'에서 "동해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일본해와 달리 한국내에서만 통하는 연해 명칭일 뿐이다. 일본이 그렇게 싫으면 '일본뇌염'란 말도 고쳐쓰고 싶어진다"고 주장했다.
구로다 지국장은 칼럼에서 “북한의 군사위협에 대비해 한미 양국이 일본해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인다”며 “미국이 당연히 국제지명인 일본해에서 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가 한국측이 동해라는 지명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희망해 결국 ‘한반도의 동쪽 바다에서 실시한다’는 말로 결정됐다”고 썼다.
구로다 지국장은 "한국은 최근 국제사회에서 ‘일본해는 일본의 바다라는 느낌이 있다’면서 동해로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해는 일본 제국주의 시절에 정해진 지명이라는 왜곡보도가 자주 나온다“면서 한국 언론보도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구로다 지국장은 ”일본해란 지명은 일본이 정한 것이 아니라 (해당지역에서) 일본의 해안선이 훨씬 길기 때문에 국제사회가 그렇게 정했다. 그래서 러시아도 일본해라는 지명을 납득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의 서쪽 바다도 국제적 명칭은 황해다. 한국이 이것을 서해로 고쳐부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구로다 지국장은 ”일본이라는 이름이 그렇게 싫다면 매년 여름에 나오는 뉴스에서 ‘일본뇌염’이란 말도 다른 것으로 바꿔쓰고 싶어진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