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스에 의하면 지하철 기관사의 공황장애도 업무상 재해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고 한다. 기관서 A씨는 일을 시작하면서 정차, 출발 및 업무에 대한 긴장과 스트레스로 인해 어지럼증과 공포감이 지속되어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 그 후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요양불승인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장했다고 한다.
공황(panic)이란 말의 어원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사람들을 갑자기 놀라게 만들었던 팬신(Pannic)에서 비롯되었다. 공황장애란를 한 마디로 정의하면, 갑작스런 불안, 공포가 신체증상들과 함께 반복되는 질환이다.
▶공황장애 대표적인 증세
1) 서울 K씨.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쉬기가 힘들다. 회사에서 상사에게 보고를 하는데 갑자기 머리가 띵하고 어지러워서 비틀거렸다. 5분 정도 지난 후에 괜찮아져서 크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2주 후에 같은 증세가 나타났고 갈수록 그 시기가 짧아지자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자 신경은 점점 예민해지고 답답한, 갇혀 있는 곳에 있지를 못하게 되었다.
2) 경기도 H씨.
버스를 타기만 하면 숨막히고 불안해 중간에 내리게 된다. 버스 타고 가다가 사고 당하지 아닐까 이렇게 죽지 않을까 싶다. 항상 긴장이 되어 땀이 많이 난다. 또 TV도 보지 못한다. TV 드라마에 보면 그 사건들이 나에게도 일어날 것 같고 감정이입이 심하게 들 어 불안한 감정이 지속된다.
3) 충청도 O씨.
며칠 전에 사우나에 들어나간 후 가슴이 답답하고 심장이 멎는 느낌이 들었다. 온 몸이 저리고 팔과 다리가 마비된 듯하여 일어나지 못했다. 그 후 응급실에 실려갔으나 신체 이상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그 후 점점 예민해지고 혼자 있지 못하고 회사까지 그만두게 되었다.
▶공황장애 조기 치료해야 하는 이유
공황장애는 치료가 늦으면 늦을수록 완치가 어렵고 증상의 반복을 통한 만성화로 이어진다. 또 만성화가 될수록 공포증 또는 우울증, 건강 염려증, 불면증, 정신불열증 등 여타의 신경정신과 질환으로 이어지기 쉽고 약물 및 알코올 중독의 빌미가 되기도 하며 심할 경우 이혼 등 가정파탄, 자살, 실직 등의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박사(경희대 한의학 외래교수)는 “공황장애의 원인이 되는 심장에 울체된 열로 인해 발생하는 화기를 발산하지 못하고 억눌린 채 속으로만 삭일 경우 자칫 화병으로 이환 될 가능성이 아주 높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전한다.
▶한방정신과가 보는 공황장애
공황장애란 병이 마음속에 응어리진 갈등 즉 울화(鬱火)에 의해 신체적, 정신적 증상을 나타내는 일종의 화병(火病)이라는 사실로 보고 있으며 심불안증(心不安症) 또는 심계(心悸) 정충의 범주에 속하는 질병으로 본다.
심계(心悸)란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면증에 시달리며 설령 수면을 취해도 꿈에 시달리는가하면 건망증이 심해지고 심신이 불안해지며 잘 놀라고 현기증 등을 느끼는 증상을 말하며 정충이란 가슴이 두근거려 심히 불안해지고 마치 누군가가 자신을 붙잡으러 오는 것처럼 자꾸 쫓기는 듯한 두려움을 느끼며 이러한 증상이 심장의 두근거림과 함께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심장은 단순히 혈액을 내보내고 받는 역할을 하며 육체를 구성하는 하나의 장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고와 마음을 주관하고 담당하는 장기로 보고 있다. 즉, 생각을 많이 한다는 것은 심장에 열을 발생하게 하고 이 열이 제대로 발산되지 못하고 울체될 경우 화(火)가 발생, 심장의 기능이 허약해지고 항상 불안하고 초조하며 마음이 편치 않게 되면서 각종 신경성 질환으로 고생하고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초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공황장애를 어떻게 치료할까?
▲한약요법 - 심장에 울체되어 있는 열을 삭혀주어 진정시키고 보강해주며 정신을 안정시
켜주는 '보심단'을 위주로 해서 '청심안신탕'등을 병용한다. 이들 약물들은 원기를 북돋아주고 심장기능을 진정시켜주며 열을 풀어주어 증상을 개선 시키는데 뛰어난 효과가 있다.
▲심리 & 인지치료 – 인지치료와 행동치료 & 심리치료가 결합되어 치료한다. 즉 자신의
잘못된 생각을 찾아내어 균형 있는 생각으로 단계별 교정해주고 두려워하는 상황을 차근
차근 접근시켜 극복하게 도와준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