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의 형 이선민이 최근 학력논란으로 EBS 라디오 프로그램 '스타잉글리시'에서 하차하게 된 심경을 전했다.

이선민은 22일 스포츠조선 T-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최근 학력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주변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이날 "EBS 측에서 강제 하차를 당한 부분은 억울하다"고 말했다.

이선민은 'EBS에서 하차당하게 된 배경을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하차당하게 된 이유는 '스타잉글리시'상에 올린 내 글이 문제가 된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악플러들이 끊임없이 학력 논란과 관련해 글을 올리더라. 솔직히 나도 인간인데 그런글에 친절하게 답변할 수 없어 빈정거리듯이 답했던 게 지금 상황까지 오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선민의 학력 및 학위 위조 논란은 최종학력이 컬럼비아 대학원 국제금융학 석사에서 브라운대학교 경제학 학사로 수정되면서 불거져나왔다. 이 씨는 브라운대를 거쳐 컬럼비아대에 들어갔으나 석사 과정은 마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민은 이어 "해당 게시판에 내 본적과 개인 정보가 담긴 관보가 모자이크 처리도 없이 올라왔더라"며 "이에 한 작가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소송이 걸릴 수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 일이 커지면서 그 작가까지 하차하게 됐다. 그 분이 대체 무슨 잘못이 있어서 일자리까지 뺐는지..."라며 씁쓸해했다.

EBS는 지난 19일 이선민을 '학력논란과 관련해 불성실한 태도로 논란을 증폭시켰다'는 이유로 학력의 사실유무와 관계없이 '스타 잉글리쉬'에서 퇴출시켰다. EBS 측은 해당 프로그램의 다시보기까지 삭제하면서 그의 학력 논란 의혹을 부추겼다.

이선민은 이어 "강제 하차를 당하게 되면 없는 잘못을 시인하는 것 같아, EBS 측이 요구하는 모든 서류를 제출했다"며 "심지어는 한국의 주민등록증 격인 미국 소셜 시큐리티 넘버까지 요청하길래 '이것까지 넘겨주면 누구든 내 사생활을 해킹할 수 있다'는 생각까지 들었음에도 자료를 제출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선민의 이러한 노력에도 그는 강제 하차당했다. EBS 측의 고위 관계자는 직접 소통방을 만들어 고객과의 대화를 시도했고, 이 대화를 통해 이선민의 하차를 최종 결정, 통보한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이선민은 "지금은 '이젠 그만두겠지'라는 생각 뿐"이라며 "그 프로그램으로 부귀 영화를 누린 것은 아니었지만 EBS 측에서 결과적으로 악플러들의 손을 들어준 셈이어서 씁쓸함은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선민은 지난 20일 한국 대학교육협의회를 통해 그가 브라운 유니버시티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한 사실을 확인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