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강귀태의 파출소 사건을 아십니까. 한화 한대화 감독이 동국대 시절 그 일화를 '폭로'했습니다. 한 감독이 동국대 감독 시절 강귀태를 가르쳤었는데요. 훈련에 지친 강귀태가 잠시 방황을 할 때의 얘기입니다. 자신을 찾아나선 코치를 발견한 강귀태가 느닷없이 파출소로 뛰어들어가더랍니다. 따라 들어갔더니 강귀태가 천연덕스럽게 "저 사람이 나를 때리려고 한다"고 하더랍니다. 어떻게 보면 순간적인 재치(?)라고 볼 수 있겠죠. 한 감독은 넥센전을 맞이해 생각난 강귀태의 옛 이야기를 하면서 잠시 고단함을 잊는 듯 했습니다.
KIA 로페즈 자진 강판, 어차피 9회를 마칠 수 없을 것 같아서 |
★...KIA 로페즈의 108일째 무승 행진이 안쓰러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로페즈는 18일 군산 SK전에서 'KIA 킬러' SK 김광현과 맞대결을 해 전혀 밀리지 않는 역투를 했습니다. 3회 박재상의 적시타로 2점을 내줬으나 8회까지 17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지요. 그런데 2-2 동점이던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가 자진 강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로페즈는 포수에게 볼을 몇 개 던져본 뒤 벤치에 교체 요구 사인을 내고 스스로 걸어내려갔습니다. 이닝 교대 후 마운드에 올라간 투수가 단 1개도 던지지 않고 강판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데요. 로페즈는 구단 직원을 통해 "어차피 9회를 마칠 수 없을 것 같아서였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주자를 두고 내려오는 것보다는 9회부터 불펜 투수가 투입되는 편이 낫다는 판단에서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