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족집게 문어' 파울(Paul·사진)에 대한 각국의 구애가 여전히 뜨겁다. 2010 남아공월드컵 준결승과 결승전에서 연이어 스페인의 승리를 점친 파울에게 스페인의 어촌 마을 카르발리노(Carballino)시가 명예시민권을 주기로 했다고 폭스뉴스가 14일 보도했다. 독일 오베르하우젠의 해양생물박물관 수족관에 살고 있는 파울에게 시민권을 부여하기 위해 카를로스 몬테스(Montes) 시장이 직접 독일로 찾아갈 계획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에 앞서 카르발리노 시민들은 매년 열리는 마을 문어축제에 파울을 초대하고 싶다며 독일 해양생물박물관에 임차비용 4만달러(약 4800만원)를 제시했다.
파울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도 못한 중국의 수많은 축구팬들 사이에도 인기가 폭발하고 있다. 중국 최고의 코미디언으로 꼽히는 저우리보(周立波)가 파울을 상하이(上海)로 초청하겠다고 나섰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충칭(重慶) 언론들은 15일 저우리보가 파울을 데려가 중국인들에게 순회 전시하기 위해 독일 당국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