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박선생' 박주영(25, AS 모나코)의 결혼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은 5년 넘게 사귄 고려대학교 1년 선배인 정 모 씨와 서울의 한 결혼 사진 전문 스튜디오에서 최근 웨딩 포토를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7일 모나코의 프리시즌 훈련에 참여하기 위해 출국하는 박주영은 8월 첫 주말에 프랑스 리그1 2010~2011시즌이 시작되는 관계로 결혼 준비를 서두른 것으로 여겨진다.

박주영은 고려대에 입학했던 2004년 처음 만난 정 씨와 축구부 행사에 함께 참석하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2005시즌 직전 FC 서울에 입단한 박주영은 그 해 4월 2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 K리그 경기서 독특한 세리머니를 펼치면서 사귀는 여자 친구가 있음을 공개적으로 드러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박주영은 0-1로 뒤진 전반 16분 김은중의 헤딩 패스를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 동점골을 터트린 뒤 유니폼 상의를 들어 올려 애벌레와 하트 모양 등이 그려진 흰색 티셔츠를 내보이는 골 세리머니로 눈길을 끌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박주영은 그동안 골을 넣으면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으는 기도 세리머니를 늘 선보였다. 그러나 유일하게 기도 세리머니가 아니었던 것이 바로 굼벵이 세리머니. '굼벵이'라는 별명을 가진 여자친구를 위해 유니폼 속에 입은 애벌레 그림을 그린 셔츠를 보인 세리머니였다.

아직 박주영 커플은 결혼 날짜를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0월에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이 있어 소속팀 모나코는 2주간 경기가 없다.

하지만 박주영은 동료 축구 선수들이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택일할 필요가 있고 현재 이적 가능성이 잇달아 제기돼 거취가 불투명한 상태인데 유럽의 2010~2011시즌 중에 결혼한다면 연말 연시 휴식기 중에 하루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0bird@osen.co.kr

지난 2008년 12월 20일 박주영정성룡의 결혼식에 참석해 여자 친구를 동료들에게 인사시키는 모습과 2005년 4월 24일 '굼벵이 세리머니'를 펼치는 장면(작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