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스포츠파크가 축구 훈련의 메카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남해스포츠파크는 지난 2001년 국내최초의 복합 스포츠 타운으로 문을 열었다. 천연잔디구장 5개 면에 호텔, 인조잔디구장 1개, 풋살구장 2개 등으로 32만1497㎡ 규모다. 여기에 야구장 3개와 실내 수영장, 테니스장까지 있어 1년 365일 훈련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었다.

가장 큰 강점은 4계절 내내 천연잔디 위에서 훈련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겨울 평균 기온이 영상 1.7도, 2월에는 3.3도로 잔디가 얼지 않는다. 눈도 거의 오지 않아 항상 일정한 잔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겨울이면 중고교팀들 뿐만 아니라 프로팀들도 남해를 찾아와 훈련 및 경기를 펼친다. 청정 환경도 강점이다. 남해스포츠파크 주변은 청정 바다가 펼쳐져 있다. 이렇다할 유흥가도 없어 선수들이 훈련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올해도 인천, 경남 등 프로팀들이 남해스포츠파크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덴마크의 훈련지로도 쓰였다. 또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는 나이지리아 축구대표팀과 쿠바 야구대표팀이 찾아와 전지훈련을 했다.

각종 대회도 이어지고 있다. 14일 고려대의 우승으로 끝난 대학축구대회를 비롯해 각종 축구연맹전이 펼쳐졌다. 오는 10월 진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서도 축구 일반부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대학축구대회를 주최한 대학축구연맹 변석화 회장은 "남해스포츠파크는 4계절 내내 잔디 구장을 쓸 수 있어 대회 개최 및 전지훈련에 최적의 장소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창원이나 천안 등 전국 곳곳에 축구센터가 개장했고 강진 등에도 스포츠파크가 생기는 등 경쟁자가 늘었다. 하지만 남해스포츠파크는 원조답게 꾸준한 시설 보수와 관리로 스포츠 메카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만 130개 팀을 유치해 연인원 3만3000여 명이 남해스포츠파크를 찾았다. 연간 5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얻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