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랜튼학부가 뭐하는 데야?" 스크랜튼학부에 입학한 후 가장 많이 들어온 질문이다. 학부에서 공부하는 내용이 바로 학부 이름으로 연결되는 다른 학부들과는 달리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스크랜튼'이라는 이름. 그래서 필자의 경우, 요즘은 처음부터 "스크랜튼학부, 일종의 자유전공 학부에요"라고 소개한다. 그러나 스크랜튼학부는 '자유전공학부'라고만 하기엔 사실 설명이 부족하다.
2007년 3월 이화여대 최초 설립자인 스크랜튼 여사의 이름을 따 설립된 스크랜튼학부. 국내 최초로 '자유전공학부'를 표방하고 나선 미래형 학부다.
실제 대학교 1~2학년 학생들을 보면 입학 전형시 선택했던 전공이 본인과 맞지 않아 고생하거나 편입 또는 새로 대입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기에, 스크랜튼학부와 같이 '입학 후 전공 선택'은 자신의 진로를 아직 확실치 정하지 못했거나 다양한 경험을 먼저 해보고 싶은 학생들에겐 좋은 솔루션이 될 수 있다.
스크랜튼학부는 1학년 말에 사범대나 예체능계열의 몇몇 학과를 제외하고 문·이과 구분 없이 자신이 원하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으며, 주 전공 이외에도 스크랜튼학부에서 제시하고 있는 세부 전공 트랙인 문화연구, 디지털인문학, 사회과학심화, 과학과 생명, 인체와 건강, 사회와 정의 중 하나를 복수전공으로 이수하게 된다. 매해 신입생 40명을 선발하는데 수시는 서류와 면접, 정시는 수능점수와 면접을 통해 합격자를 뽑는다.
스크랜튼학부에서는 학부생들의 능력 및 소양을 높일 수 있는 특별한 커리큘럼도 다양하게 운영한다. 우선, 토론 중심의 교과목인 스크랜튼 세미나에서는 교수님 1인당 학생 5명씩을 배정하여 교수와 학생들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학생의 잠재력을 적극 개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교수님의 집중적인 논문지도로 이루어지는 'Capstone Seminar', 'Independent Study' 등은 학생들의 자율적 연구 능력 배양에 역점을 둔 프로그램으로 창의적, 비판적, 종합적 사고력과 판단력을 겸비한 전문가로서의 소양과 지식을 기르게 한다.
뿐만 아니다. 글로벌 리더십과 커리어개발 등의 리더십 교육과 국내외 저명인사들을 초청하여 진행하는 스크랜튼 글로벌 렉쳐 시리즈 등을 통해 학생들은 개인의 문제의식을 강화하고 인성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스크랜튼학부는 장학 프로그램도 이목을 끈다. 스크랜튼학부에 선발된 학생 전원에게는 입학 성적에 따라 1년, 2년 또는 4년 전액 장학금이 주어지며, 지방 학생의 경우 기숙사도 우선 배정 받는다. 또한 재학 중 해외파견 교환학생으로 선발되면 해외연수 장학금도 따로 지급된다.
스크랜튼학부에 입학하기 전에 가장 걱정됐던 것 중 하나가 학부 분위기였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였다. 1학년 전원이 40명 밖에 되지 않는 정예 인원이다 보니 오히려 타 학부보다 동기들끼리 친목을 다지기도 쉬웠고 스크랜튼학부란 이름 아래 결속력도 타 학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였다.
시험기간엔 같은 과목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그룹을 만들어 스터디를 하기도 하고, 시험이 끝나면 학부생들끼리 월드컵 거리응원을 가는 등 다양한 친목 활동도 많이 하곤 했다.
세계로 뻗어나갈 우수한 여성 인재를 키우기 위해 만들어진 이화여대 스크랜튼학부. 꿈이 많은 여성이라면 스크랜튼학부에 과감히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학생을 키워주는 곳, 학생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열어주는 곳 스크랜튼학부. 이곳은 여러분이 자신의 소중한 미래를 가장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찾아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