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축구가 세계를 집어삼켰다.

지난 유로2008 우승을 신호탄으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월드컵마저 품에 안았다. 그동안 따라다니던 '메이저대회 울렁증'이란 표현이 무색해졌다.

스페인은 실력에 관한 한 최고다. 다만 한때 분리독립을 요구할만큼 스페인 내부의 심각한 지역갈등이 팀 케미스트리를 저해하면서 유럽챔피언십이나 월드컵 등 굵직굵직한 메이저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것뿐이다.

오랜 지역적 반목을 딛고 하나로 똘똘 뭉치자 그들 앞에는 거칠 것이 없었다.

스페인은 '길라잡이 축구'

사실 실력으로만 따지면 스페인이 우승 못하는 게 이상한 일이다. 스페인은 브라질과 더불어 가장 조직적이고 기술적인 축구를 한다. 사람들은 프랑스축구에 빗대 '아트사커'라는 별칭을 붙여놓았지만 실제 경기내용을 보면 스페인축구야말로 예술적인 면모를 가장 많이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술적이다 못해 모든 이의 귀감이 되는 교과서적인 축구를 한다. 세계 축구지도에서는 한 발짝 뒤처져있는 한국 등 아시아축구가 지향해야 할 롤모델과 같다.

타고난 개인의 운동능력이나 유연성, 기술은 쉽게 극복되지 못할 부분이지만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압박과 패스축구는 아시아를 비롯한 현대축구가 나가야 될 길라잡이다.

스페인축구는 공격과 수비의 간격이 좁기로 유명하다. 그만큼 공간이 좁아져 그들만의 완벽한 압박축구가 가능하게 된다. 공격수가 공을 뺏기는 순간 곧바로 돌아서 수비로 전환된다. 공을 뺏은 상대팀 선수는 금세 주위에 있던 2-3명의 스페인선수들에게 둘러싸인다.

거기다 선수들의 개인기도 좋아 자칫 머뭇거리다가는 공을 다시 뺏기기 무섭게 실점찬스를 허용한다.

공격수는 공격수대로 골 결정력이 뛰어나고 수비수는 수비수대로 조직력을 발휘하니 스페인은 그야말로 물샐 틈 없는 최강의 축구단이 되는 것이다.

'이니에스타'를 발굴하라

또 하나 스페인축구의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은 패스축구다. 한 박자 빠르고 정확한 패스로 상대와의 중원싸움, 압박싸움에서 우위를 점한다. 패스축구의 핵은 중원을 진두지휘하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다.

네덜란드와의 결승전 연장 후반 11분 결승골의 주인공이기도 한 이니에스타는 플레이 하나하나가 감탄사를 절로 자아낸다. 그는 공격과 수비의 중간에서 서서 공수를 조율하는데 공을 흘러오는 그대로 멈추지 않고 방향만 바꿔 빈 선수에게 쏙쏙 찔러주는 패스가 일품이다.

거의 공을 멈추지 않고 진행하기 때문에 그의 패스 길을 예측하고 막기란 힘들다. 이런 플레이는 그만큼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고 또 정확한 패스를 구사해야만 가능한데 그의 패스를 보면 마치 농구경기의 뛰어난 포인트가드를 보는 듯 하다.

노룩패스로 상대센터를 농락하는 포인트가드처럼 이니에스타는 발을 손처럼 쓰면서 수비수들을 유린하고 또 유린한다.

이니에스타는 가장 좋은 본보기 중 하나다. 기타 스페인의 모든 선수들이 이니에스타에 근접한 경기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스페인의 현 대표팀을 두고 '황금세대'라는 표현이 등장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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