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나선 한국계 백진훈(白眞勳ㆍ51) 의원이 당선됐다.
2004년 첫 당선된 데 이은 재선으로, 앞으로 6년간 참의원에서 활동하게 된다. 백 의원은 민주당 비례명부에 등록된 45명의 후보 중 출구조사에서 20위로 나타나 당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개표 막판인 12일 새벽 3시를 넘어 도쿄 지역에서 많은 표가 나오면서 민주당 당선자 16명 중 15위로 당선됐다. 일본 참의원 비례대표는 한국과 달리 정당투표 및 개인투표 두 가지를 합산해 당락을 결정한다.
백 의원은 조선일보 일본 지사장 출신으로, 2004년 첫 출마하면서 일본 국적으로 바꿨다. 초선 시절엔 참의원 경제산업위원회와 납치문제특별위에서 주로 활동했다. 재일동포의 지방참정권 확보 문제 등 동포권익을 위해서도 적극적이다. 일본 이름은 하쿠신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