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전성민 기자] 디에고 포를란(31, AT 마드리드)이 월드컵 80년 역사상 전례가 없던 4위국 선수로 골든 볼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역대 18명의 골든 볼 수상자 중 16명이 우승이나 준우승국 출신 선수였고 3위국 선수가 받은 경우가 2번 있었다.

1938년 프랑스대회서 브라질의 레오니다스가 7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골든 볼의 영예를 얻었고 58년 스웨덴대회서 프랑스의 레이몽 코파가 3위 국가 선수로 두 번째 골든 볼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2002년 한국-일본대회서는 팀을 준우승을 이끈 올리버 칸이 골든 볼을 수상했고 2006년 독일 대회선 지네딘 지단이 최고 선수의 영예를 얻었다.

포를란은 우루과이가 2010 남아공 월드컵서 치른 7경기 모두 출전해 5득점 1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순위 4위에 올랐다.

우루과이는 남미팀으로 유일하게 4강에 올랐지만 준결승서 네덜란드 3~4위전서 독일에 패해 4위를 기록해 포를란의 골든 볼 수상은 점치기 어려웠다.

포를란은 피파와 기자단 투표서 23.4%를 받아 21.8%를 기록한 웨슬리 스네이더에 1.6%의 근소한 표차로 앞섰다. 브론즈 볼을 수상한 다비드 비야는 16.9%를 기록했다.

포를란은 독일과의 3~4위전서 그림같은 발리슛을 성공시키며 투표단과 팬들 뇌리에 오랫동안 기억될 그림같은 발리슛을 성공 시켰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3~4위전서 최선을 다한 점도 투표에 반영된듯 하다.

포를란은 국제축구연맹(FIFA)홈페이지와 인터뷰서 "전혀 예상치 못 한 수상이어서 놀랍다. 득점왕은 생각해 봤지만 최우수 선수 수상은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이어 포를란은 "골든 볼을 수상하게 되어 행복하지만 이번 수상은 엄청난 성과를 이룬 우루과이 선수들에게 빚진 것이나 다름없다. 나의 수상은 우루과이 축구가 얼마나 좋은 대회를 치렀는지 증명하는 결과다"며 수상의 영광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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