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린 기자] 영국 언론들이 AS 모나코 기 라콩브 감독이 말한 '네버(never)'라는 단어에 주목하며 박주영(25)의 이적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모나코는 아스톤 빌라, 에버튼, 풀햄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박주영이 잉글랜드로 향할 수도 있다고 인정했다'는 제목으로 기사를 게재하며 "기 라콩브 감독은 잉글랜드로부터 박주영의 관심을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인정했다"고 썼다.
이는 하루 전 기 라콩브 감독이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박주영의 이적설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적 루머에 대해 모른다. 만약 제의가 오더라도 팔 마음이 없다"고 운을 뗐으나 "하지만 축구에서는 네버(never)라는 단어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여지를 남겨뒀기 때문.
ESPN사커넷 역시 '라콩브 감독은 박주영이 떠날 수 있음을 인정했다'는 제목과 함께 "만약 적절한 제안이 오면 박주영이 모나코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이적을 허락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암시했다"고 썼다.
스카이스포츠도 '박주영의 프리미어리그 이적은 가능하다'는 제목으로 "라콩브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클럽이 적당한 제의를 하면 박주영에 대해 대화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언급했다"고 적었다.
한편 영국 언론들은 박주영 기량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스카이스포츠는 "2008년 FC 서울에서 모나코로 이적해 14골(67경기)을 터트렸다. 활동량과 에너지로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고 적었고, 데일리 메일과 ESPN사커넷은 "박주영은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풀햄, 아스톤 빌라, 에버튼과 연결되고 있다"고 썼다.
parkr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