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buffett·80)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아이패드(iPad) 같은 최신 IT 상품을 갖고 있을까?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트위터는 하고 있을까?
이 같은 궁금증에 대해 버핏은 "아이팟과 아이패드를 쓰진 않는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계정도 없지만, 일주일에 12시간 이상 인터넷 서핑을 즐긴다"며 "아마 PC 사용 시간은 내가 빌 게이츠보다 많을 것"이라고 8일 야후뉴스·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인터뷰에서 버핏은 "나는 빌 게이츠보다 더 많은 시간을 컴퓨터와 보내고 있다"며 "특히 유튜브를 즐겨 찾는데,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웨이'(My Way)를 유튜브에서 검색해 클릭하면 8개의 관련 동영상을 추가로 볼 수 있어 두세 시간이 훌쩍 지나 간다"고 털어놨다.
버핏은 또 "나는 티나 페이(코미디 연기를 많이 하는 미국의 영화배우)가 세라 페일린(지난 대선 당시 공화당 부통령 후보)을 흉내내는 동영상 보는 것을 좋아 한다"며 "유튜브는 나한테 많은 돈을 청구해야할 것"이라고 넉살을 부렸다.
한편 버핏은 자신의 인생관에 가장 영향을 끼친 덕목으로,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무조건적인 사랑을 꼽았다. 그는 "만약 모든 부모가 자녀가 아주 어릴 때부터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다면, 자녀는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빌 게이츠와 함께 세계 부자 순위 1·2위를 다투기도 했던 버핏은, 뛰어난 투자실력과 활발한 기부활동으로 흔히 '오마하의 현인'(The Oracle of Omaha)이라고 불린다.
입력 2010.07.11. 15:24업데이트 2010.07.11. 15:26
100자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