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외칠-메시…골든볼 후보 10명 발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골든볼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국제축구연맹(FIFA)의 기술연구그룹(TSG)은 9일 이번 대회 MVP인 골든볼 후보 10명을 공식 발표했다.

결승에 진출한 스페인과 네덜란드 선수들이 역시 대거 포진했다. 스페인 공격의 핵이자 이번 대회에서 5골이나 터뜨린 다비드 비야를 비롯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이상 바르셀로나) 등 스페인 선수 3명이 골든볼 후보에 올랐다. 네덜란드에선 5골을 넣은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터밀란)와 돌아온 에이스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이 후보가 됐다.

3위를 차지한 독일의 바스티안 슈바인스타이거(바이에른 뮌헨)와 메주트 외칠(브레멘)도 올랐고, 4위 우루과이에선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만이 골든볼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패널티킥 실축으로 아프리카를 눈물에 빠뜨린 가나의 아사모아 기안(렌)도 4강 실패의 한을 MVP 후보로 올라 조금이나마 위안받을 수 있게 됐다. 무득점의 '아르헨티나 메시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도 골의 기쁨 대신 MVP의 기쁨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982년 스페인 월드컵부터 시작된 골든볼은 기자단의 투표로 결정되며 12일 결승전이 끝나면 바로 발표된다. 득표 2위와 3위에겐 실버볼과 브론즈볼을 각각 수여한다.

한편, 신인상인 영플레이어상 후보로는 독일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와 멕시코의 히오바니 도스산토스(갈라타사라이), 가나의 앙드레 아예우(아를)로 결정됐다. 4골을 넣은 뮐러의 수상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