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격투기 선수 밥 샙(36·미국)

인자하게 생긴 아빠가 거실 소파에 앉아 뭔가를 살펴보고 있다. 손에 들린 것은 가족의 통신비 고지서. 높은 요금을 본 아빠는 이내 분노에 휩싸여, 셔츠를 찢고 야수 '밥 샙'으로 돌변한다.

"누가 이렇게 많이~~~~!"

새로 나온 KT '올레 퉁' CF의 한 장면이다. 이 CF는 제작 당시부터 이종격투기 선수 밥 샙(36·미국)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키 2m, 몸무게 170kg의 어마어마한 몹집을 지닌 밥 샙은 덩치와 달리 링 위에서 천진난만한 모습을 자주 보인 선수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CF에서 밥 샙은 특유의 표정 연기를 선보였다. 인자한 아빠가 통신요금 때문에 두얼굴의 사나이로 변한다는 컨셉도 재밌지만, 국내 광고에 처음으로 등장한 밥샙의 익살스러운 표정 연기가 단연 돋보인다는 평가다.

또한 밥샙이 쿡 광고 신생아편의 박은성군을 흉내 내서 만든 시보광고(時報廣告·표준 시간을 알리는 광고)에서는 밥샙의 '귀여운 척' 연기와 부담스러울만큼 과장된 표정연기가 유감없이 발휘됐다.

KT '올레 퉁'은 집에서 사용하는 인터넷, 유선전화, TV 및 이동전화를 모두 포함해 10만원에 이용할 수 있는 신규 요금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