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를 찾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법 최면수사'였다.

최면수사는 사건이나 사고의 충격 등으로 중요한 순간을 기억하지 못하는 피해자를 위해 최면기법을 이용, 자동차 번호판, 범인의 인상착의 등 물증을 찾아내는 방법이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서도 충격으로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기억하지 못하는 초등학생 피해자에게 최면을 걸어 용의자 A군(15)의 인상착의를 얻어냈다.

경찰은 법 최면수사를 바탕으로 만든 용의자의 인상착의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 3일 피해자의 집 인근 A군의 집에서 A군을 붙잡을 수 있었다. 경찰은 "오늘 오후 2시부터 2시간 정도 A양을 상대로 법 최면수사 실시했고 이 과정에서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얻어냈다"면서 "법 최면수사를 통해 얻어낸 용의자의 인상착의가 용의자를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라고 밝혔다.

A군은 지난 1일 오후 5시15분께 대구 달서구에서 혼자 집에 있던 초등학교 6학년 B양을 성폭행한 후 달나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