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불륜 스캔들로 곤혹을 치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그의 아내 엘린 노르데그린에게 7억5000만달러(약 9200억원)의 이혼 위자료를 주기로 합의했다고 지난달 30일 영국의 타블로이드지 '더 선'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미국 언론은 '오보'라고 지적했다.

타이거 우즈와 그의 아내 노르데그린.

노르데그린의 한 친구는 30일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위자료를 받는 조건으로) 노르데그린은 평생 동안 우즈 외도와 관련해 인터뷰를 하거나 집필, TV 출연 등을 할 수 없다"며 "우즈가 먼저 사망하더라도 유효하다"고 했다. 우즈의 여자친구 중 누구도 우즈의 자녀에게 접근하지 못하며 두 자녀에 대한 양육권 역시 노르데그린이 갖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미국 언론은 '헛소문'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USA투데이 인터넷판은 1일 "해당 위자료 액수는 명확한 출처 없이 몇 달 전부터 떠돌던 얘기"라며 "더 선에서 소문을 재가공했다"고 지적했다. 포브스는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만약 위자료가 7억5000만달러라면 우즈 재산은 현재 15억달러라는 말이 된다"면서 "그러나 우리 계산으로 우즈는 6억달러밖에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