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Ryan Air)'

기차에서나 볼 수 있었던 값싼 입석이 항공기에도 등장할 수 있을까.

2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은 아일랜드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Ryanair)’가 약 5파운드(9000원) 정도의 입석권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라이언에어 CEO 마이클 오리어리(O`Leary)는 항공기 좌석의 뒤쪽 10줄 정도를 없애고 입석 15줄을 설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입석은 단거리 노선에 도입된다.

오리어리 회장은 기내 화장실을 유료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자판기처럼 동전으로 약 1파운드를 내고 화장실을 쓰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화장실 사용에 요금을 매기면 단거리 노선의 승객들은 공항에서 화장실에 들른 후 탑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리어리의 구상대로 입석권이 도입되기는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유럽항공안전국은 “입석은 안전 규정을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항공기를 제작하는 보잉사도 라이언에어의 입석 도입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