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안면윤곽 중앙에 위치하는 코는, 얼굴 전체적인 비율을 결정지을 정도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사각턱이나 광대뼈가 돌출된 얼굴처럼 드세 보이거나 강인해 보이는 이미지와는 달리, 코 모양으로 인해 그 사람의 인상이 좌우 되는데 코끝이 뭉뚝하거나 퍼져 보이는 경우 세련되지 못한 이미지를 줄 수 있다.
동양인이 가장 많이 하는 수술이 코라고 얘기 하는데, 얼굴 비율에 코는 상당히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코수술의 경우 낮은코, 코끝이 뭉뚝한 코, 콧망울이 넓은코, 매부리코, 들창코, 휘어진코 등 원인이 아주 다양한 만큼 여러 종류의 수술방법이 있는데,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자.
▲낮은코-융비술
코의 윤곽이 뚜렷하지 않고 낮은 경우는 눈 사이가 넓어 보이고 얼굴에 입체감이 사라져 세련되지 못한 인상을 주게 된다. 콧대를 예쁘게 높이려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그리고 얼마만큼 높여 주었을 때 가장 자연스러우면서도 세련되어 보일지를 결정해야 한다.
눈을 떴을 때 쌍꺼풀이 생기는 부위(비근부)부터 올라가는 것이 자연스럽고, 콧등은 비근부와 코끝을 연결한 선보다 2mm정도 안쪽으로 들어간 것이 이상적이고, 안쪽으로 활처럼 살짝 휘어져 올라와 코끝이 높아지며 끝나는 버선코 모양이 가장 세련되어 보이는 코 모양이라 할 수 있겠다.
수술 시 코의 안쪽을 절개하여 시행하므로 흉터가 외부로 전혀 드러나지 않으며, 코수술의 재료로는 실리콘이나 고어텍스 등의 보형물을 사용하게 되는데, 코끝 부위에는 혈액순환의 장애를 막기 위해 보통 귀의 연골을 이식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한다. 콧대가 낮은 경우 대개는 코끝도 낮고 뭉툭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코끝성형술을 같이 시행하면 더욱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수술은 수면마취로 진행되며 약 40분∼1시간 정도 소요된다.
▲코끝이 낮고 뭉뚝한 코-코끝융기술
아무리 콧대가 높아도 코끝이 뭉뚝하다면 아름다운 코라고 할 수 없다. 따라서 콧대를 높일 때는 코끝의 모양을 결정짓는 연골의 기본적인 구조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코끝의 모양은 날개연골과 이를 덮고 있는 피부 및 피하조직에 의해서 결정짓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날개연골로 본 연골이 모여 있지 않고 벌어져 있으면 코끝이 낮고 넓게 벌어져 보이기 때문에 코끝을 높여주는 수술을 할 때는 이러한 날개연골의 구조를 잘 파악하여야 한다. 날개연골이 큰 경우에는 날개연골을 묶어주는 것만으로 오똑한 코끝을 만들 수 있지만, 날개연골을 모아주는 방법만으로 부족한 사람들은 귀연골을 이용하여 보다 더 오똑한 콧날을 만들어 주고 있다.
▲매부리코-비봉절재술
매부리코는 코뼈와 코의 비중격 연골이 모두 정상 이상으로 성장함에 따라 콧등 가운데가 솟아 올라서 튀어나온 코를 말하며, 튀어나온 부분을 비봉이라 부른다. 수술 시 비봉을 제대로 확인한 후 잘라주는 것이 중요하며, 뼈 부분을 약간 다듬어 주고 연골부분은 메스로 컷팅 해 주거나 연골용 가위로 절제해 주는 방법으로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
콧대가 어느 정도 높은 이들은 이러한 방법만으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콧대가 낮은 이들은 콧등의 튀어나온 부분을 잘라내고 코뼈 양쪽을 가운데로 모아주면 코가 더 낮아 보이게 되므로, 이러한 경우에는 얇은 보형물을 사용해 콧대를 동시에 높여 주어 더욱 아름다운 코를 만드는데 효과적이다. 뼈를 절재 해야 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전신마취로 진행되며 약1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들창코-짧은코
짧은 코의 경우 비구순각(코와 입이 이루는 각도)보다 커진 경우로 비중격이 짧은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며 정면에서 봤을 때 콧구멍이 보이므로 좋지 않은 인상을 주게 된다. 코 수술중에 비교적 난이도가 높은 수술로 일반 코수술에 사용되는 실리콘을 길게 넣는 방법, 연골 성형술 등이 사용되기도 하나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기가 쉽지 않고, 짧은 비중격을 연골이나 메드포어 등을 이용해서 연장한 후 날개연골을 재배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휘어진코-비중격성형술
휘어진 코는 선천적으로 또는 후천적으로 생길 수가 있는데, 후천적인 원인으로는 과거에 비골골절과 같은 외상이 주원인이 된다. 코가 휘어지는 이유는 비골(코뼈)과 코 중앙의 비중격이라는 연골이 비뚤어지기 때문에 코가 휘어지면 미용적으로도 문제지만 동시에 한쪽 코가 막히는 기능적인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수술적인 교정이 필요하다.
수술 전 임상 사진과 X-ray를 통해 정확한 수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한데, 우선 휘어진 비중격에 대해 비중격 절제술, 스코어링, 부분 절제술 등의 비중격 성형술이 필요하며, 비중격이 바로 잡힌 후에 발생할 수 있는 코막힘 증상의 예방을 위해 비갑개에 대한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비중격 수술 후에 외측 연골이나 날개연골에 대한 비대칭 교정도 필요한데, 연골에 대한 수술이 끝난 후 코뼈에 대한 수술이 시행되며 내측과 외측 코뼈의 절골술을 이용하여 휘어진 코뼈를 가운데로 모아줘야 한다. 수술은 전신마취로 진행되며 수술이 끝난 후 절골된 코뼈의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 코 외부에 부목 고정대를 5일간 유지하여야 한다.
압구정 로미안성형외과 김종명 원장(사진)은 "코의 모양으로 인해 인상이 정해질 수 있으니, 지나치게 높거나 날렵한 코의 모양 보다는, 수술 전 얼굴의 균형과 비율을 중시하여 코 모양과 높이를 결정해야 하며, 본인의 피부타입과 코끝 연골 모양을 파악하여 가장 적합한 수술 방법과 보형물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측면과 정면에서 보았을 때 이마부터 코 그리고 턱끝까지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라인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반 코성형의 경우 수면 마취로 진행 되나, 매부리코 혹은 휘어진 코는 전신마취로 진행 되니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과 실시간 환자의 상태를 체크 할 수 있는 마취과 전문의의 상주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이다"라며 당부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