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린 기자] 브라질 대표팀의 공격수 루이스 파비아누(30, 세비야)가 '신의 손' 논란을 딛고 추가골을 터트리며 8강행을 견인했다.

브라질(세계랭킹 1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 칠레(15위)와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특히 파비아누는 1-0으로 앞선 전반 38분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리에 일조했다.

이에 앞서 파비아누는 지난 21일 조별리그 2차전 코트디부아르와 경기에서 후반 6분 트래핑 과정에서 2차례나 핸드볼 파울을 범하며 추가골을 터트린 바 있다. 멀티골을 터트리며 3-1 승리를 이끌었지만 신의 손 논란에 휩싸인 것.

당시 파비아누는 "공이 실제로 내 손과 어깨를 건드린 것은 사실이지만 본의 아니게 일어난 일이다. 나의 성스러운 손이 구해준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파비아누는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숨을 고른 뒤 이 날 선발출전해 1-0으로 앞선 전반 38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카카(레알 마드리드)의 원터치 침투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침착하게 골키퍼를 제치고 페널티 박스 내 우측에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신의 손 논란을 딛고 킬러 본능의 진면목을 보여준 순간이었다.

파비아누는 후반 31분 닐마르(비야레알)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고 이 날 대회 3호골로 곤살로 이과인(아르헨티나)과 로버트 비텍(슬로바키아, 이상 4골)의 뒤를 이으며 득점왕을 향해 진군했다. 파비아누는 선배인 호마리우, 호나우두의 후계자로서 가능성을 열며 브라질의 통산 6번째 우승을 향해 진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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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남아공)=송석인 객원기자 so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