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가 남상미와 이상윤의 러브라인까지 본격화시키며 극 중반 전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간 '인생은 아름다워'는 브라운관 최초 동성애 커플인 송창의와 이상우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극을 이끌어왔다. 이와 더불어 양병태(김영철)와 김민재(김해숙)을 중심으로 한 대가족들의 소소한 에피소드가 끊임없이 이어져왔지만, 식구가 아닌 김민재의 조수 부연주 역을 맡은 남상미의 출연 분량은 생각보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 사실. 이에 방송 초기 남상미에게 '이지메설'이 돌기도 했고, 소문을 들은 김수현 작가가 "남상미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싶다. 미운 짓도 안 할 뿐더러 연기도 곧잘 한다"며 적극적으로 해명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부연주와 민재의 아들 양호섭(이상윤)의 알듯 말듯한 러브라인은 감질나게 그려져 팬들의 애를 태웠다. 그러나 7월 3일 방송분을 통해 남상미-이상윤의 출연 분량에 대한 갈증은 완벽하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방송된 '인생은 아름다워'의 예고편에서는 부연주와 양호섭, 일명 '호연커플'의 시작되는 러브라인이 집중적으로 그려져 기대를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 연주는 집 앞으로 자신을 데리러 나온 호섭 앞에서 꽈당 넘어져 발을 접질렸다. 이어진 예고편에서 호섭은 지팡이 대신 쓰라며 팔을 내밀고, 연주는 실랑이 끝에 자연스럽게 팔짱을 끼게 된다. 호섭은 "선을 보라"고 재촉하는 어머니 민재에게 대뜸 "사람이 있다"고 큰소리 치고, 이어 연주에게 "좋아한다"며 진지하게 고백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예고편을 본 시청자들은 "드디어 남상미-이상윤의 러브라인도 뒤늦게 출발하는 것이냐"며 즐거워하고 있다. 한 시청자는 "두 사람 모두 드라마에서 출퇴근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끔 얼굴을 비춰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극이 절반 가량 진행된 만큼 후반부에는 두 사람의 알콩달콩한 사랑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보냈다.
한편 이날 방송된 '인생은 아름다워'는 SBS의 2010 남아공월드컵 단독 중계로 인한 3주 연속 결방 영향으로 전국시청률 16.3%(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를 기록, 지난 방송분보다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