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지난 대회 준우승팀 프랑스에 이어 우승팀 이탈리아(FIFA랭킹 6위)도 무너졌다. 디펜딩 챔프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빗장 수비는 없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이탈리아의 꿈은 슬로바키아에 3골을 허용하며 산산조각이 났다.
결국 1974년 서독 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며 1무 2패의 프랑스와 함께 2010 남아공 월드컵을 무승으로 마무리했다.
리피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엘리스 파크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0 남아공월드컵 F조 3차전 슬로바키아슬로바키아(FIFA랭킹 34위)와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서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빗장 수비는 찾을 수 없었다. 둔한 움직임으로 중원싸움에서 압도당하며 측면이 여러번 열리는 아연실색한 장면을 자주 연출했다. 공격의 핵인 피를로와 든든한 수문장 부폰이 빠졌던 공수 불안이 경기 내내 이탈리아에 불안한 장면을 속출시켰다.
이탈리아는 1차전 파라과이와 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고, 2차전서도 최약체 뉴질랜드에 1-1로 비기면서 16강 탈락 위기로 몰렸다. 16강행 승부수를 띄웠던 3차전 슬로바키아와 경기에서는 2-3으로 패하며 2무 1패로 F조 최하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이탈리아는 전반 24분 비텍에 선제골을 허용한 데 이어 후반 28분에 비텍에게 추가골을 후반 43분 코프네프에 쐐기골을 허용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후반 35분 디 나탈레와 후반 추가시간 콸리아렐라가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승리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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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독일 월드컵 결승 승부차기서 이탈리아의 데 로시(왼쪽)가 실축한 프랑스 트레제게 다음으로 킥을 위해 이동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