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굴업도에 관광단지 '오션파크' 개발을 추진해온 CJ그룹 계열사 씨앤아이레저산업㈜(이하 씨앤아이)이 24일 군청에 관광단지 지정신청 취하서를 냈다.

옹진군은 "씨앤아이가 '사업 전체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관광단지 지정신청 취하서를 냈다"고 밝혔다. 씨앤아이는 굴업도에 골프장, 호텔 등을 갖춘 '오션파크'를 만들겠다며 지난해 옹진군에 관광단지 지정신청을 했으며, 2006년부터 굴업도 땅을 사들이기 시작해 현재 굴업도 전체의 97∼98% 정도를 갖고 있다.

씨앤아이가 이날 취하서를 낸 데는 환경단체들의 반대뿐 아니라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가 이곳 골프장 건설에 반대하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골프장 건설을 포기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씨앤아이 관계자는 "골프장을 빼고 사업을 진행할 수는 없다는 게 회사 방침인 만큼 환경단체 등이 반대하는 부분들을 계속 보완하고 시와 협의도 해 적절한 시점에 다시 사업계획을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