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 기자] MBC 인기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2'가 드디어 새 식구를 맞는다. 2PM 닉쿤과 f(x) 빅토리아 커플이다. 그러나 꽃미남과 초미녀의 환상적인 조합에도 일부 '우결' 팬들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
현재 '우결2'에 출연중인 '아담커플' 조권-가인과 '용서커플' 정용화-서현에 대한 사랑과 충성도가 그만큼 확고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결2'가 안정적인 두 자릿수 시청률을 확보하는 데 큰 공헌을 한 아담커플 팬들의 경우, 새로운 커플이 등장할 때마다 혹시 두 사람의 방영시간이 줄어들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용서커플도 짧은 시간에 많은 팬들을 확보했다. 소녀시대(서현)와 씨앤블루(정용화)라는 인기 아이돌그룹 출신이라는 배경이 '우결2' 안착에 상당한 기여를 한데다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가는 두 사람만의 매력 또한 아담커플에 크게 뒤지지 않고 있다.
두 커플의 자리가 워낙 굳건하다보니 새 커플이 '우결2'에 들어가기 쉽지않은 게 당연하다. 역시 인기 아이돌 그룹 출신들인 닉쿤-빅토리아가 캐스팅 초기부터 '우결' 팬들의 무덤덤한 반응에 고심하는 배경이다.
닉쿤-빅토리아의 예고편을 봤다는 한 시청자는 "(닉쿤과 빅토리아 커플이) 비주얼 적으로으로는 정말 훌륭했지만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야하는데 말을 통한 의사소통이 정말 중요한 것 아니겠냐. 아직 한국말이 어눌한 둘에게서 제작진이 뭘 기대하는 지 모르겠다"고 일침을 쐈다.
그러나 가장 큰 팬들의 불만은 역시 커플 마다의 방송 분량 조정이다. 2커플일 때 30분 정도씩 분배되던 것이 3커플로 늘어나면 20분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고 이에대한 아담커플과 용서커플의 불만이 닉쿤-빅토리아에게 쏟아지고 있는 것.
아이돌과 걸그룹 출신들을 집중 캐스팅하면서 상승 기류를 타고 있는 '우결2'가 이같은 시청자들의 각자 요구를 어떤 지혜로 풀어나갈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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