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전성민 기자] 멕시코의 '신성' 하이에르 에르난데스(2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월드컵 데뷔전에서 프랑스를 격침시키는 선제골을 쏘아올렸다.
에르난데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3시 30분에 플로콰네 피터 모카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A조 2차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에르난데스 후반 19분 자신의 동료에게 백 패스 후 빠른 스피드로 앞으로 돌파하며 프랑스의 오프사이드를 완벽하게 뚫었다. 골키퍼와의 1대 1 로 맞선 상태에서 상대를 침착하게 제치며 완벽하게 오른발로 골을 집어 넣었다.
에르난데스는 후반 9분 에프라인 후아레스와 교체 투입 되자 마자 10분만에 뽑아낸 귀중한 선제골이었다. 결국 블랑코의 패널티킥이 이어지며 프랑스를 사상 처음으로 이기는 선봉자가 됐다. 게다가 이날 경기 '맨 오브 더 매치(the Man Of the Match)'에 선정되는 기쁨까지 누렸다.
멕시코는 역대 프랑스를 상대로 1무 5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월드컵에서조차 1무 2패로 절대적으로 열세. 그러나 에르난데스가 사상 처음으로 프랑스를 격침시킨 영웅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에르난데스는 지난 4월 박지성이 소속된 맨체스터 유나이티와 계약, 오는 7월부터 정식으로 맨유 유니폼을 입게 됐다. 에르난데스는 맨유에서 뛰는 첫 번째 멕시코인이 됐다.
에르난데스 집안은 3대가 멕시코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할아버지(토마스)가 54년 우루과이 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데 이어 아버지(구티에레스) 역시 86년 멕시코 대회에 나왔다. 3대째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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