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팬들의 가슴속엔 MBC 청룡에 대한 향수가 남아 있다. 팬들은 기회가 될때마다 청룡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LG에 요청했다. 드디어 팬들의 뜻에 따라 LG 선수들이 청룡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LG는 오는 19일이나 20일 잠실 롯데전에서 홈 경기 누적 관중 2000만명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 원년인 지난 82년 서울 연고팀으로 출발했던 MBC 청룡을 90년에 인수한 LG는 16일 잠실 두산전까지 총 1995만5203명의 누적 관중을 기록하고 있다. 2000만명 돌파는 국내 프로 스포츠 사상 최초의 기록이 된다.

기록이 달성되는 날(19일 또는 20일) LG 선수들은 특별 제작된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는다. 이 유니폼은 MBC 청룡의 유니폼 디자인에 LG 트윈스의 로고를 더해 제작됐다. 구단은 MBC 청룡으로 시작해 LG 트윈스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은 성원을 보내주는 팬들을 위해 이 같은 '올드 유니폼' 이벤트를 마련했다.

다양한 경품 행사도 준비돼 있다. 기록이 달성되는 당일 입장 관중 중 추첨을 통해 크라이슬러 코리아가 제공하는 닷지 캘리버 1대를 증정한다. 또 신한카드에서 제공하는 사이판 항공권(LG 전지훈련 참관) 20매, MF피트니스 한달 이용권 등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경기중엔 역대 LG 응원단장 출신인 장석진씨, 홍경선씨, 남성훈씨 등이 릴레이 응원을 하며 경기 종료후엔 화려한 불꽃놀이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