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광민 기자] 2010남아공 월드컵 우승 후보 중 한 팀인 '무적함대' 스페인(FIFA랭킹 2위)이 처음으로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까.
스페인이 1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 더반 더반스타디움에서 스위스(26위)를 상대로 H조 1차전을 갖는다. 이 경기를 끝으로 출전 32개 국이 모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스페인은 스위스를 상대로 역대 전적에서 15승 3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그 만큼 이날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스페인, 화려한 공격진으로 골 폭풍 예고
4-5-1 포메이션으로 스위스에 맞설 스페인은 원톱인 다비드 비야(발렌시아)를 최전방에 넣고 페드로(바르셀로나), 사비(바르셀로나), 다비드 실바(발렌시아), 세르히오 부스케츠(바르셀로나)와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를 그 뒤에 배치시킬 전망이다. 특히 스위스와 미드필드 중앙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후방 수비수로는 카를레스 푸욜(바르셀로나)와 헤라르드 피케(바르셀로나)가 중심에 서고 좌우로 호안 카프데빌라(비야레알)와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가 선을 맞추고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가 골문을 지킨다. 간판 공격수인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가 무릎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것이 유일한 아쉬움으로 지적되고 있다.
짧고 세련된 패스와 화려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유로2008에서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은 당시 우승 멤버 대부분이 출전한 만큼 월드컵 징크스를 털어내고 우승을 향해 뛴다.
▲ 스위스,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 노려
스위스는 공격보다 막강 수비수인 필리페 센데로스(에버튼)와 슈테파네 그리히팅(AJ 오제르)등의 장신 수비수를 중심으로 강력한 통곡의 벽을 세운 뒤 최전방에 박혀 있는 블레이즈 은쿠포(트벤테)의 한방을 통해 득점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센데로스를 중심으로 하는 포백 라인은 지난 2006 독일 월드컵 4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스위스는 16강전서 승부차기로 탈락하는 비운을 맛봤다.
유럽예선 B조에서 6승3무1패(18득점 8실점)로 1위로 본선에 올랐지만 그리스를 제외하고는 강팀이 없었다. 세대 교체를 진행 중이라 조직력에 아쉬운 부분이 있다.
스위스는 지난 6일 월드컵 최종 모의고사로 치러진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와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둬 탄탄한 전력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 스페인-스위스 예상 라인업
스페인(4-5-1)= 이케르 카시야스; 세르히오 라모스, 헤라르드 피케, 카를레스 푸욜, 호안 카프데빌라; 사비 알론소, 세르히오 부스케츠, 사비, 다비드 실바, 페드로; 다비드 비야
스위스(4-4-2)= 디에고 베날리오; 슈테판 리히슈타이너, 슈테파네 그리히팅, 필립 센데로스, 레토 지글러; 괴칸 인러, 베냐민 후겔, 하칸 야킨, 겔손 페르난데스; 블레이즈 은쿠포, 에렌 데르디요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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