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SBS 해설위원

차범근 SBS 해설위원이 일본전을 중계하면서 미묘하게 상대팀을 응원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차 위원은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각)에 열린 남아공월드컵 E조 예선 일본과 카메룬의 경기를 배성재 캐스터와 함께 중계했다. 차 위원은 경기 초반 "이웃나라 일본이지만 아시아 팀이 경기를 잘하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라며 일본의 선전(善戰)을 응원했다.

그러나 일본의 혼다 케이스케가 전반 28분 선취골을 넣은 뒤 경기가 막바지로 치달을 때까지 카메룬의 공격이 번번히 좌절되자 차 위원은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카메룬이 후반 추가시간에 골 찬스를 놓치자 차 위원은 "아 저걸 넣었어야 하는데…" "들어갔어야 하는 골인데 말이죠"하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추가시간이 거의 끝나갈 때는 "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축구팬들은 "차 위원도 어쩔 수 없는 한국인" "저 정도의 해설은 한국인으로서 당연한 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팬들은 "편파적으로 해설하는 것은 보기 좋지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차 위원은 일본의 승리에 대해 "일본이 전반전에서 중반 이후 전략적으로 상대편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고 평가했다. 배성재 캐스터도 "일본의 선제골이 경기 내내 그대로 유지되면서 귀중한 첫 승을 이뤘다. 일본이 이대로 덴마크전과 네덜란드전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차 위원은 일본축구에 ‘쓴 소리’도 했다. 그는 "1998년 이후 일본 축구가 굉장히 발전할 것으로 예상을 했었다"며 "미드필드 조직력은 좋지만 한방의 마무리가 없기 때문에 정체 현상을 가지고 있다"고 평했다.

[찬반토론] 차범근 전 감독의 월드컵 해설위원 수락, 어떻게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