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린 기자]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대니시 다이너마이트' 덴마크를 맞아 월드컵 첫 우승을 향해 첫 단추를 잘 꿸까.
네덜란드는 14일(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덴마크와 2010 남아공월드컵 E조 1차전을 치른다.
네덜란드는 FIFA랭킹 4위로 덴마크(35위)보다 앞서 있고 상대 전적에서도 11승10무6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1988 유럽선수권이 유일한 메이저 대회 타이틀이기 때문에 월드컵 첫 우승을 향해 첫 경기부터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오렌지 군단', 목표는 월드챔피언 등극
네덜란드는 월드컵 무대를 9차례 밟았지만 준우승 2번(1974, 1978)이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이번 유럽예선에서 17골을 넣고 단 2실점하며 스페인과 함께 유이하게 전승으로 본선에 오르는 등 막강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2008년 지휘봉을 잡은 베르트 반 마르바이크 감독 역시 "이번 월드컵에서 임무는 월드 챔피언 등극이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네덜란드는 아르옌 로벤이 헝가리와 친선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덴마크전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로빈 반 페르시(아스날) 디르크 카윗(리버풀) 웨슬리 슈나이더(인터 밀란) 반 봄멜(바이에른 뮌헨) 등 1998년(4강)에 버금가는 황금 멤버들을 앞세워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대니시 다이너마이트', 12년 만에 8강 도전
덴마크는 1992 유럽선수권 우승, 1998 프랑스월드컵 8강, 2002 한일월드컵 16강 이후 종적을 감췄다가 8년 만에 국제 무대에 컴백했다.
2000년부터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모르텐 올센 감독의 지휘 하에 유럽예선에서 '난적' 포르투갈과 스웨덴을 밀어내고 조 1위로 꿈의 무대에 복귀한 것.
다니엘 아게르(리버풀) 시몬 캬에르(팔레르모) 등이 주축이 된 수비진이 최대 강점. 공격에서는 니클라스 벤트너(아스날)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네덜란드전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유럽예선에서 5골을 몰아친 쇠렌 라르센(뒤스부르크)를 비롯해 욘달 토마손(페예노르트) 데니스 롬메달(아약스) 등이 선봉에 선다.
덴마크는 잘 짜여진 수비 조직력과 한 방의 역습으로 대어 사냥을 노리고 있다.
▲ 네덜란드-덴마크 예상 라인업
네덜란드(4-2-3-1)=마르턴 스테켈레뷔르흐; 지오반니 반브롱크호스트, 요리트 마테이선, 욘 헤이팅아, 그레고리 반더빌; 나이젤 데용, 반 봄멜; 라파엘 반 더 바르트, 웨슬리 슈나이더, 디르크 카윗; 로빈 반 페르시
덴마크(4-2-3-1)=토마스 쇠렌센, 시몬 폴센, 다니엘 아게르, 시몬 캬에르, 라르스 야콥센; 크리스티안 폴센, 야콥 폴센; 토마스 칼렌베르, 욘달 토마손, 데니스 롬메달, 쇠렌 라르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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