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3월26일 밤, 이상의 합참의장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국방부 지휘통제실을 비워놓고도 뒤늦게 지통실에 복귀해서는 자신이 마치 직접 상황을 지휘한 것처럼 문서를 꾸민 것이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고 동아일보가 11일 보도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10일 “이 의장은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청와대에서 열린 안보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한 상태에서 군 수장으로서 지휘통제실을 지키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이 신문에 밝혔다. 군 관계자도 “이 의장이 국방부 건물 내 의장 집무실에서 휴식을 취한 뒤 (3월27일) 오전 5시쯤에야 지통실로 복귀했다”며 “이 의장은 자신을 대신해 부하 장성이 비상경계태세를 발령한 지시 내용을 일부 보완해 자신이 한 것처럼 꾸민 사실도 드러났다”고 말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군 당국은 천안함 침몰 상황에 대해 늑장 보고를 한 것은 물론이고 현장의 중요한 판단을 왜곡하거나 누락한 채 상부에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