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봉준영 기자] 배우 김남길이 한가인, 오연수, 정소민과 3색 사랑에 빠졌다.

SBS 수목드라마 ‘나쁜남자’에서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건욱으로 분한 김남길은 편안함으로 다가온 재인(한가인)과 순수한 매력의 결정체 모네(정소민), 긴장의 연속인 태라(오연수)와 3가지 색깔의 러브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강렬한 첫사랑의 열병에 빠져버린 모네와 그런 모네를 그물에 낚인 물고기 바라보듯 무심하게 대하는 건욱. 이미 예견된 두 사람의 사랑에 시청자들은 마음을 졸이고 있다. 특히 상처를 받게 될 것을 알지만, 건욱의 사랑에 헤어나오지 못할 모네에게 연민까지 느끼게 된다.

재인과 건욱의 사랑은 처음부터 어긋났다. 건욱을 해신그룹의 아들 태성(김재욱)으로 오해한 재인은 건욱에게 일부러 접근했다. 의도된 접근에도 불구하고, 재인과 건욱은 조금씩 서로에게 빠져들었다.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나눠마시는 재인과 건욱의 모습은 실제 연인의 모습을 떠올리렸다. 뿐만 아니라 건욱이 태성이 아님을 알게 됐지만 재인은 오히려 당당해졌다.

반면, 태라와 건욱의 사랑은 숨막히는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태라는 건욱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지만, 이를 철저히 숨기고 있고, 건욱은 치명적 매력으로 그런 태라를 유혹한다. 특히 이 둘의 사랑은 고요함 속에 강렬함이 묻어나면서 보는 이들을 숨죽이게 하고 있다.

이렇듯 세 가지 사랑을 하는 주인공 건욱은 매 순간 마다 다른 매력을 뽐낸다. 어린 정소민에게 오빠처럼 자상한, 하지만 음모를 숨기고 있는 김남길은 10살 연상의 오연수 역시 유혹하며 나쁜남자의 진수를 보인다. 하지만 서로 같은 부류의 사람인 한가인과 있을 때는 편안하고 꾸밈없는 매력으로 차별화를 두고 있다.

앞으로 더욱 본격화될 이들의 사랑이 점점 더 흥미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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