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명주 기자] 유괴를 소재로 한 한국 영화들이 관객들의 호평 속에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진부한 스토리와 뻔한 결말 대신 새로운 스토리를 보여주면서 한국 영화계가 더욱 풍성해졌다.
2007년 개봉한 영화 ‘그 놈 목소리’는 실화를 바탕으로 새롭게 각색돼 제작 당시부터 화제가 됐던 영화다. ‘현장 수배극’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시종일관 ‘그 놈’의 목소리와 아들을 유괴 당한 부모(설경구, 김남주)의 일상이 겹쳐지며 긴장감 넘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같은 해 개봉된 ‘세븐 데이즈’ 역시 아이 유괴를 다룬 영화로 7일이라는 제한된 시간 동안 딸을 찾기 위해 사상 최악의 협상극에 휘말리는 엄마(김윤진)의 숨 막히는 분투를 그렸다. 이 영화를 통해 김윤진은 대종상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올해 7월 초에는 김명민 주연의 영화 ‘파괴된 사나이’가 관객들을 찾는다. ‘파괴된 사나이’는 8년 전 유괴돼 죽은 줄만 알았던 딸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가 딸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인 사투를 벌이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특히 8년 동안 딸을 찾아 헤맨 엄마의 절절한 심정과 가슴을 울리는 아버지의 뜨거운 부성애에 초점이 맞춰져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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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괴된 사나이'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