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케이블 채널 OCN에서 방영된 미국 드라마 '스파르타쿠스'가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마지막회인 13화는 평균시청률 3.51%, 최고시청률 4.51%(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하며 케이블 드라마로는 전무후무한 돌풍을 일으켰다. 방송되는 동안 동시간대 케이블 시청률 1위를 놓치지 않은 이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요청에 힘입어 앙코르 방송이 결정됐다.
드라마 '스파르타쿠스'는 고대 로마 공화정 말기에 일어난 노예 반란 지도자 스파르타쿠스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영화 '300'과 '글래디에이터'를 합쳐놓은 듯한 이 작품은 수위 높은 격투 장면과 잔인함, 선정성으로 방송 내내 화제를 뿌렸다. 올해 하반기에는 시즌 2 제작도 결정된 상태다. 제작진도 화려한데, 영화 '스파이더맨'의 샘 레이미 감독과 할리우드 스타 제작자 롭 태퍼트가 손을 잡고 만들었다.
그런데 스파르타쿠스의 이야기는 이미 1960년대에 거장 감독의 손으로 영화화된 적이 있다. 1960년작 영화 '스파르타쿠스'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샤이닝' 등으로 유명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초기 작품이다.
이 영화는 당대 최고의 스타 캐스팅으로도 유명한데, 커크 더글라스(스파르타쿠스 역), 로렌스 올리비에(크라수스 역)가 열연했고, 스파르타쿠스의 연인 바리니아 역은 진 시몬스가 맡았다.
케이블 드라마에서는 스파르타쿠스가 노예로 팔려간 아내 수라를 되찾기 위해 애쓰는 반면, 영화에서는 검투사 양성소에 들어간 스파르타쿠스가 훈련 중에 여자 노예 바리니아를 사랑하게 되는 등 다른 스토리를 보여준다.
영화 '스파르타쿠스'는 당시로선 엄청난 1200만달러의 제작비를 들였으며, 큐브릭 감독에게 상업적인 성공을 가져다준 작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