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6월 극장가에서 다양한 매력을 뽐내는 최고 변신녀는 배우 김성령이 될 듯 하다.
6월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한국영화 두 편에서 모두 등장, '2색 엄마'의 모습을 한껏 드러낸다.
2일 개봉한 '방자전'에서는 춘향이 못지 않은 미모와 카리스마로 점철된 여장부 월매로 등장하고, 16일 개봉하는 '포화속으로'에서는 아들을 전쟁터로 떠나 보내는 한없이 다정하고 따뜻한 엄마로 등장한다.
장르와 색깔이 너무나 다른 두 영화는 6월 극장가에서 한국영화의 저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 배우가 같은 달에 개봉하는 기대작 두 작품 모두 출연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 특히 두 배역이 180도 다른 이미지라 더욱 눈길을 끈다.
'방자전'에서 월매 김성령은 딸 춘향인 조여정에게 계획적인 연애 코치를 하며 요염한 자태를 뽐낸다. 화려한 한복과 도발적인 외모와 말투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월매의 색다른 이미지를 극대화 했다.
'포화속으로'에서는 아들 탑(최승현)을 학도병으로 떠나 보내는 어머니 역으로 탑의 그리움의 대상이 된다. 눈에 그렁그렁한 눈물을 한껏 머금고, 떠나가는 아들을 하염없이 바라본다. 소박한 한복을 걸치고 머리를 올린 영화 속 김성령은 한국의 어머니상 같은 느낌이다.
두 영화에서 각기 다른 '모정'을 뽐내는 김성령을 바라보는 것은 또 다른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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