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배우 탑(빅뱅, 최승현이 자신이 첫 주연을 맡은 영화 '포화속으로'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
탑은 3일 오후 서울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포화속으로'(이재한 감독)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첫 스크린 주연작을 감상한 소감을 들려줬다.
탑은 극중 71명의 학도병을 이끄는 중대장이지만, 아직 어머니의 품이 그리운 오장범 역을 맡았다. 학도병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과 포항을 지켜야 한다는 의지, 그리고 전쟁을 향한 어린 소년의 두려움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인물을 연기한다.
이날 기자간담회가 시작하기 전 탑과 차승원이 무대에 다소 늦게 오자 김승우는 "자기들이 출연해놓고 자기들이 울었다"며 "메이크업을 고치느라 늦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권상우 역시 "(최)승현이가 제일 많이 울었다"고 덧붙였다.
차승원은 "승현이가 보면서 많이 울었다. 고생스러운 장면이 나와 북받쳐서 울었는지 슬퍼서 울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고나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고 말해 다시금 웃음을 자아냈다.
스크린에서 등장하는 자신의 얼굴을 보자 묘하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한다는 탑은 "항상 무대에 서는 내 모습을 봤는데, 그래도 많이 다른 건 없는 것 같다. 보시는 분들과 교류하고자 항상 노력해왔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흥행에 대한 부담에 대해 묻자 "맡은 본분을 다하는 것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다.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았다. 영화를 보니 재미있게 잘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에 대한 질문에는 "너무나 다 마음에 들어 한 장면을 꼽을 수 없다. 보는 내내 이재한 감독님의 연출력에 감탄하면서 봤다"고 대답했다.
'포화속으로'는 학생 신분으로 전쟁터에 뛰어들었지만 지금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71명의 학도병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로 113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탑 권상우 차승원 김승우 박진희 등이 출연하며 6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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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