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1988년 강변가요제에서 '담다디'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가수 이상은이 가수로서 힘들었던 시절과 창작인으로서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자유로운 아티스트로 인정받는 이상은은 31일 방송되는 tvN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에서 '담다디'의 탄생비화로 말문을 열었다.
"원래 '담다디'는 느린 템포의 슬픈 곡이었다"는 그녀는 "선배가 작곡한 좋은 곡들은 친구들에게 차례가 가고 하나 남은 곡을 울며 겨자 먹기로 받았었다. 솔직히 처음 그 곡을 들었을 땐 만들다 만 곡 같았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 "'담다디'를 50만 번 정도 불렀다는 얘기가 있다"는 MC 백지연의 말에 "열아홉 살 짜리에겐 지칠 정도로 많이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담다디'부터 1, 2집을 연이어 히트시킨 당대 최고의 스타였던 그녀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뒤로 한 채 돌연 자취를 감추고 유학을 떠난 이유도 털어놨다.
"과거 슬럼프 시절에는 '빨리 재주부려봐, 재주부려봐' 그러면서 꼬챙이에 찔리는 기분까지 느꼈었다"고 어린 나이에 마음 고생했음을 고백 했다.
한편 이상은은 일본에서 대성공을 거둔 앨범 '공무도하가'에 대해 "일본 사람들이 한국을 무시하는 게 너무 싫어서 이를 악물고 공들여 만든 음반"이라고 소개했다.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을 가진 일본인들까지 열광하는 모습을 보고 엄청난 쾌감을 느꼈다. 정말 의미있고 재미있는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홍대를 주무대로 대중과 만나고 있는 그녀는 "이젠 아이돌은 시켜줘도 못한다"며 "나는 지금 인디밴드의 대모라고 불려지고 있다. 새롭고 다양한 무언가를 개척해나가는데 만족하고 있다"고 현재 자신의 행보를 전했다.
10년 후, 20년 후에 들어도 생명력을 갖고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 는 것이 이상은의 창작자로서의 꿈이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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