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T―뉴스 이진호 기자] MBC '무한도전'(이하 무도)이 방송통신 심의위원회(이하 방통위)로부터 지적을 받았던 '똥'이란 단어 대신 '변'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9일 방송된 '무도'는 200회 특집을 맞아 프로그램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주며 자축 특집 방송을 했다. '무도' 수장인 유재석이 '1인 7역'을 맡아 큰 웃음을 선사하는가 하면, 퀴즈를 맞힐수록 기부금이 늘어나는 '기부가 좋다' 코너를 통해 훈훈한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기부가 좋다'의 퀴즈 문제 중 지난 3월 방통위부터 지적을 받았던 똥 얘기가 다시 나와 관심을 끌었다. 퀴즈의 질문은 '임금님의 변은 무엇이라 부를까'였다. 객관식으로 출제된 이번 문제의 답으로는 용변, 어변, 매화, 어화 등의 다양한 보기가 제시됐다.
'무도'는 지난 3월 "다음 MT 때, 내가 똥을 싸겠다" 등 멤버들의 저속한 표현을 이유로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품위 유지)와 51조(방송언어)에 의거해 '권고'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이 때문에 일부 네티즌들은 '김태호 PD가 조금 다른 시각으로 문제를 비튼 것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문제가 된 똥 이야기를 임금님의 변으로 승화해 방송한 것이라는 게 마니아들의 의견.
한편 '무도'는 이달 22일 방송분에서도 정형돈의 "똥 나올 것 같은데요"라는 말이 여과없이 방송돼, 방통위 경고에 개의치 않은 듯한 인상을 풍기기도 했다. 이번 '무한도전' 200회 특집은 13.9%(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