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유시민, 심상정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25일 오후 OBS, 인천경기기자협회 공동주관으로 열린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김 후보의 최대 공약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이날 유시민 야4당 단일후보는 ‘GTX 공약이 뻥’이라고 공격했고,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는 ‘추진가능하다’며 맞받아쳐 어느 때보다 날카롭게 대립했다.

김 후보는 “서울, 경기, 인천을 관통하는 3개 노선의 수도권광역 지하고속철도를 대표공약으로 제시했다”며 “이 철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200㎞의 속도를 자랑하고, 철도, 차량 시스템은 모든 부분에서 신개념 철도이며, 수도권의 공간구조를 개편하는 획기적인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심상정, 유시민 후보는 곧바로 반박에 나섰다.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는 “GTX처럼 10년이나 걸리는 토목사업보다 동네 숙원사업부터 먼저 해야 한다. 가까운 곳에 철도 놓는 것 바라는 도민들이 굉장히 많다. 신안산선, 수인선 등 기존에 계획된 철도부터 우선 추진해야 한다”며 GTX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 후보는 “김 후보께서 경기도 가는데 마다 있지도 않은 노선 연장을 공약해 김포, 파주에서 난리가 아니다”라며 “그러나 뻥이다. 경기개발연구원의 조사 결과, 김 후보가 추진해온 환승할인제는 1일 94만 통행건수가 증가했다. 사업비도 2000억 원밖에 늘지 않아 (GTX의) 14조 원보다 효율이 높다”고 맞받아쳤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유 후보 말씀처럼 그런 것 아니다”며 “고양, 파주 연장은 빈 말씀이 아니다. 운정신도시의 개발이익금 4000억~5000억 원이 광역교통부담금으로 예치되어 있다. 뻥이 아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