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우와 상대전적 4승2패 우위…16일 프로리그선 패해 |
새로운 역사냐, 또 하나의 이변이냐.
이영호(KTㆍ테란)와 김정우(CJㆍ저그)가 22일 김포공항 대한항공 본사 격납고에서 열리는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결승전에서 최후의 일전을 벌인다.
객관적인 전력은 KeSPA 랭킹 1위의 이영호가 우위에 있다. 전문가들의 예상도 일단은 이영호의 우세로 기울어진다. 김정우는 힘겨운 난관을 뚫고 스타리그 결승까지 올라왔다. 지난 16강이 최대 고비였다. 4차례에 걸친 이영한 김창희와의 재경기 끝에 힘겹게 8강 티켓을 손에 쥐었다.
현역 최강 테란인 이영호는 최연소 '골든 마우스(스타리그 3회 우승)'를 노리고 있다.'박카스 스타리그 2008'에서 우승하며 최연소 스타리그 우승자 타이틀을 획득했고 'EVER 스타리그 2009'에서 또 한번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현재까지 스타리그 최연소 3회 우승자는 당시 19세였던 이제동(20). 이영호(18)가 이번 시즌 우승을 차지하면 새로운 최연소 3회 우승자에 등극한다. 8강에선 전태양을 2대0으로, 4강에서 박세정을 3대0으로 완벽히 제압했다.
천신만고 끝에 8강에 오른 김정우는 이후 김명운 김구현을 가볍게 누르고 생애 첫 스타리그 결승에 안착했다.
두 선수간 상대전적에선 이영호가 4대2로 앞서고 있다. 이영호는 지난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36강과 '박카스 스타리그 2009' 16강에서 김정우를 제압하며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기세는 조금 다르다. 지난 16일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에서 김정우는 예상과 달리 이영호를 꺾으며 결승전을 앞둔 탐색전에서 심리적 우위를 점했다.
김정우는 스타리그 4강에서 김구현을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영호가 강한 상대이고 페이스가 좋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이영호도 사람이므로 내게 승산이 아주 없진 않다. 상대 전적에서 밀리지만 거기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영호는 "반드시 최연소 골든 마우스를 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스타리그 역사상 가장 멋진 장소에서 결승전을 하는 만큼, 반드시 우승을 차지해 역대 가장 기억에 남는 우승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결승전은 5전3선승제다. 결승전에 앞서 여성그룹 시크릿이 히트곡 '매직'을 부르며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다. 후원사인 대한항공과 온게임넷은 우승자를 맞힌 현장 관객에게 추첨을 통해 호주 왕복 항공권(1인 2매)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경기장을 찾는 팬들을 위해 김포공항역에서 격납고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