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감 선거에는 당초 7명이 후보로 등록했으나, 20일 전남교육청 간부 출신 후보 3명이 여론조사를 거쳐 신태학 후보로 단일화했다. 신 후보는 도민 3000명, 교직원 475명을 대상으로 한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25.04%의 지지율을 기록해 서기남 (18.96%), 윤기선(18.93%) 후보를 제치고 단일화 후보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전남도교육감 선거는 신 후보와 단일화 과정에서 빠진 김장환 후보, 대학총장 출신 장만채·김경택 후보, 고교교장 출신 곽영표 후보 등 5파전으로 좁혀졌다.
본보는 이들 후보에게 교육쟁점과 관련한 20가지 질문을 전달한 뒤 후보들의 답변을 분석했다.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 의제'로 5명 중 3명(김경택·곽영표·김장환)이 '학력부진 문제 해소, 공교육 강화'를 꼽았다. 장 후보는 '교육비리 척결, 차별교육반대'를, 신 후보는 '반부패·교육비리 척결'을 들었다.
교원단체 명단 공개에 대해서는 곽 후보만 찬성했고, 나머지는 반대했다. 반대이유로 3인은 '교사인권보장'을 들었고, 장 후보는 '위법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일각에서 '일제고사'라고 비판하는 전국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해 김경택·김장환 후보와 신 후보 등 3명은 찬성, 장·곽 후보는 반대했다. 장 후보는 '목적이 불분명한 전수조사에 반대한다', 곽 후보는 '표집조사만으로 충분하다'는 의견을 냈다.
학생과 학부모가 참여하는 교원평가에 대해 2명(곽·김장환 후보)은 찬성, 2명(김경택·신 후보)는 반대로 엇갈렸다. 장 후보는 '참여는 찬성하나, 교사가 동의하는 형식과 내용이어야 한다'며 조건부 찬성의견을 제시했다.
외국어고 숫자에 대해서는 3명(김경택·장·신 후보)이 '감축·폐지', 김장환 후보는 '현행 유지', 곽 후보는 '증설'로 엇갈렸다.
예산을 우선 투입할 교육복지정책 3가지를 꼽는 질문엔 5명의 후보가 모두 '무상급식 비율 확대' '저소득층 방과후학교 쿠폰' '유·초등학생 보육프로그램 증설'을 꼽았다.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4명의 후보가 '시급한 정책으로, 가능한 빨리 전면 무상급식을 해야 한다'고 답했고, 곽 후보는 '단계적으로 무상급식 비율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교과부의 50% 이상 교장공모제(초빙형)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김경택 후보만 '교원사기를 떨어뜨리고 과도한 교장공모 경쟁을 부추긴다'며 반대했고, 나머지 4명은 '의도는 좋지만, 곧바로 50%로 가는 것은 과도하다. 점진적으로 늘려야 한다'(보완론1)거나 '초빙형 공모제는사실상 현행제도와 큰 차이가 없다. 개방형 공모와 평교사도 교장이 될 수 있는 내부형 공모를 함께 늘려야 한다'(보완론3)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