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버스나 지하철에서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을 자주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이어폰으로 음악을 크게 듣게 될 경우, 청력에 손실이 올 수 있다는 말은 자주 보도된 적이 있어, 상식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어폰이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독일의 한 대학에서 10대 청소년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일 1~2시간씩 휴대장치를 이용해 음악을 듣는 청소년들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두통을 겪을 위험이 1.8배 더 높게 나타났다.
두통은 10명중 9명이 겪는 매우 흔한 증상이며, 10명 중 1명은 상습적으로 두통약을 복용한다고 한다. 만약, 두통이 1주일에 2회 이상 있으면서 3주 넘게 지속된다면 한의학적으로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하지만 치료하기 이전에 먼저 두통의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두통은 위와 같이 이어폰 말고도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한다.
한의학 박사 남무길 원장은 "혈관의 확장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며 "어떠한 원인에 의해 뇌혈관이 일시적으로 수축하고 뒤이어 확장되어 혈액이 울체되고 팽창되면 혈관에 망같이 덮여 있는 신경이 자극되어 아프게 된다. 만성두통의 원인 가운데 약 70%가 여기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두개골 내의 통각자극에 의해 생기는데, 거미막하 출혈이 원인이 되어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신경과다나 노이로제, 조울병 등 심리적인 원인으로 인해 생기며, 다른 질환의 후유증으로 발병하기도 하는데, 만성부비강염(축농증) 등 코의 병이나 극도로 눈이 피로할 경우 두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또한 남원장은 "두개골 주위에는 목덜미 근육, 어깨 근육 등 많은 근육들이 붙어 있는데, 이 근육들이 지나치게 긴장되면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며 "만성두통의 반 이상이 뇌 산소부족으로 인한 영향으로, 이와 같이 근육의 수축을 일으켜 두통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남무길 원장은 이러한 만성두통의 치료법으로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남 원장은 "먼저 약물요법으로 청뇌탕과 청뇌환이 있다."며 "이는 동의보감에 근거해 만든 것으로, 각 환자들의 체질과 원인에 맞춰 처방하는 한약이다."고 소개했다. 이 한약재는 두통을 완화시켜주고 없애주는 황금, 치자, 강활 등으로 구성해 복용을 하면 점차적으로 두통이 줄어들고 머리가 맑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주로 심한 두통이나 만성 두통에 높은 효과를 나타낸다.
뜸요법도 있는데, 두통을 치료하는 데 기본이 되는 백회혈과 다른 혈자리에 뜸을 뜨면 이열치열로 머리에 몰린 열을 치료할 수 있다. 이러한 뜸은 또한 몸에 기운을 돋우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약침요법은 통증을 잘 제어하는 약재들을 선별해 만들어진 주사액을 경혈에 주입하여 치료하는 방법이다. 약이 체내에 퍼짐에 따라 두통이 줄어들고 머리가 맑아지게 된다. 이러한 약침은 만성통증이나 통증이 아주 심한 경우에 사용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부항요법이 있는데, 이는 몸의 순환을 바로 잡고, 탁한 혈을 없애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부항 요법은 뜸, 침 요법을 병행할 경우, 치료효과가 높아진다. 이 외에도 몸의 기운을 안정적으로 흐르게 해주는 명상요법과 먹는 것으로 치료효과를 높이는 식이요법도 있다.
두통은 조금만 노력을 기울이면 쉽게 치료할 수 있는 병이다. 또한 평상시의 습관으로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급하고 예민한 성격을 버리고 마음을 여유롭고 편안하게 가져야 한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사진출처-자올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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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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