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적 한반도의 6배, 인구 3000만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중국 등과 FTA 체결, 한국, 일본과 논의 중
-2000년대 이후 빈곤층 15% 감소
잉카 제국, 안데스 산맥, 엘도라도, 스페인 원정대…. ‘페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들이다. 여러 고대 문명을 거쳐 15세기 잉카 제국으로 전성기를 누리던 페루는 16세기 중반 스페인 원정대에 정복당했다. 19세기까지 스페인의 식민지로 지배를 받다 1824년 독립전쟁을 통해 스페인 군을 몰아냈다. 19세기 근대국가의 기틀을 닦았으나 1930년 군사정권이 들어선 이후 1980년까지 군부독재시대가 이어졌다.
1990년 집권한 일본계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은 게릴라군을 소탕하고 경제 회복의 기틀을 닦았으나, 권위주의 정책으로 장기집권을 노리다 민심을 잃어 2000년 축출됐다. 2001년 첫 민선 대통령인 알레한드로 톨레도 대통령의 뒤를 이어 2006년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은 알란 가르시아 대통령이다. 1985년~1990년 30대의 젊은 나이로 집권해 여러 급진 정책을 폈던 그는 다시 대통령이 된 이후 개혁과 개방으로 페루의 고성장을 이끌고 있다.
서쪽으로는 태평양과 맞닿아 있고 내륙은 안데스 고산지대에 자리잡고 있으며, 북쪽은 열대기후 지역이어서 다양한 지정학적 이점과 풍부한 자원을 안고 있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환율과 물가 안정에 힘입어 4%대의 안정적인 성장을 구가하다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과감한 개방 정책 덕분에 2007, 2008년 연속 9%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중국 등과 FTA를 체결했고, 한국, 일본과는 FTA 체결을 논의 중이다. 2000년대 이후 꾸준한 성장으로 빈곤층이 15%나 감소할 만큼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전체 경제에서 천연자원 개발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은 점과 특히 내륙지역의 인프라가 부족한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2009년 경제성장률이 1%에 그친 것도 이러한 약점 때문이다.
◆ 페루 개황
-면적: 128만5000㎢(한반도의 6배, 남한의 13배)
-인구: 2918만명
-민족: 인디오50%, 메스티조37%, 백인 12%, 일본 및 중국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