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노 디아스(사진 왼쪽), 하들그리뮈르 헬가손.

세계문학의 일선에서 문학의 미래를 열어가는 젊은 작가들이 한국에서 만난다.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주연)은 '2010 세계작가축제'를 10일부터 14일까지 서울전주에서 개최한다.

한국에서는 소설가 배수아·편혜영·김애란·박형서씨와 시인 나희덕·권혁웅·김행숙·김민정씨 등 12명이 참석한다. 해외에서는 2008년도 퓰리처상 수상 작가인 주노 디아스(미국)를 비롯해 하들그리뮈르 헬가손(아이슬란드), 이민진(재미교포), 레나 크론(핀란드) 등의 소설가와 시인 이네스 아바시(튀니지)씨 등 12명이 참석한다.

작가들은 서울 남산에 있는 '문학의 집'에서 각자의 작품을 낭독한 뒤 '내 작품 속의 환상'이라는 주제로 문학토론 시간을 갖는다. 주노 디아스는 도미니카의 독재자 트루히요를 피해 미국으로 이민 간 일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퓰리처상 수상 소설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을 낭독한다. 하들그리뮈르 헬가손은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의 풍경을 소개한 장편 '레이캬비크 101'을 읽고, 재미(在美)소설가 이민진씨는 한국 출신 부모가 바라는 삶과 자신의 미국적 인생관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한인 2세 여성의 삶을 다룬 장편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을 들려준다. 참가 작가들은 이어 전주 한옥마을에서 함께 1박을 하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한다. 구체적인 행사 일정은 한국문학번역원 홈페이지(www.klti.or.kr)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