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봉준영 기자]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팝이 황제 마이클 잭슨의 사망 1주기를 즈음하여 그의 죽음에 대한 의혹과 진실을 파헤쳤다.

8일 오후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누가 마이클 잭슨을 죽였나-팝 황제를 둘러싼 의혹과 진실‘편을 방송했다.

이날 방송은 마이클 잭슨 사망 1주기를 즈음하여 팝 황제의 추모 열기와 함께 그의 죽음에 대한 의혹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현지 분위기를 담았다.

마이클 잭슨의 주치의 콘레드 머레이가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되었지만, 가족과 그의 팬들은 마이클 잭슨을 죽음에 이르게 한 머레이의 배후에 공범이 존재하며, 그들이 계획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마이클 잭슨의 직접적 사인은 수면마취제 ‘프로포플’ 과다복용에 의한 심장마비사. 닥터 머레이는 수년째 마이클 잭슨이 마취제 프로포플과 각종 약물에 중독된 상태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상태였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스스로 과다하게 약물을 투여해 자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가족들은 심장전문의이자 주치의인 머레이가 자신이 돌보던 마이클에게 심장마비의 위험이 높은 마취제를 수면제로 사용했다는 사실과 기본적인 장비도 갖추지 않은 채 마취제를 투여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또한 마이클의 호흡이 멎은 응급상황에서 보여준 머레이의 행동, 즉 특별한 이유없이 911 신고를 지연한 점과 비상식적으로 쿠션이 있는 침대위에서 CPR(심폐소생술)을 시행한 점 등을 들어 다른 의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수사가 진행되면서 머레이가 밝히기를 거부했던 통화기록 3통이 공개되기도 했다. 통화는 머레이가 마이클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있었다는 시간에 이루어 진 것으로 밝혀지면서 머레이에 대한 의혹은 더욱 커지고, 사망 3시간전 미리 자신의 사무실에서 서둘러 무언가를 치웠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머레이가 마이클의 죽음을 미리 예견하고 준비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그에게 살해의도가 있었다는 주장들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가족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왜 주치의 머레이는 마이클을 살해했을까? 엄청난 부채에 시달렸다는 그가 자신에게 안정적 수입을 보장하는 마이클을 살해해서 얻는 이득은 무엇일까? 가족들은 닥터 머레이의 배후에 마이클의 재산을 노리는 자들이 있었고, 계획적 살인을 과실치사로 위장하려 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는 밀약이 있었을 것으로 의심했다.

한편 마이클 잭슨의 유언장이 공개되면서 또 하나의 논란이 시작됐다. 한 변호사에 의해 공개된 이 유언장은 2002년에 작성된 것으로 마이클의 재산에 대한 처분 및 운영 권한이 이례적으로 가족이 배제된 상태에서 3명의 법률적 대리인들에게 일임되어 있었기 때문.

가족들은 유언장의 내용이 비상식적인 점, 상속수혜자로 표기된 마이클 잭슨 아이들의 이름이 틀린 점, 서명된 날짜에 마이클이 다른 곳에 있었다는 점 등을 들어 유언장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상속재산의 집행인으로 지명된 A변호사는 2003년에 이미 마이클에 의해 해고되었기 때문에 유언장은 무효이고, 그를 포함한 몇몇의 주위 인물들은 수년간 마이클이 자신의 재산을 노리는 두려운 존재들로 언급해 왔다는 것이다.

가족들 주위에서는 마이클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결국엔 이 유언장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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