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은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사망한 지 1주기가 되는 때다. 하지만 현재 미국에서는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마이클 잭슨의 주치의인 콘레드 머레이가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지만, 가족과 팬들은 머레이가 계획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한다.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는 8일 밤 11시 20분 '누가 마이클 잭슨을 죽였나-팝 황제를 둘러싼 의혹과 진실'을 방송한다.

언론에 알려진 마이클 잭슨의 직접적 사인은 수면마취제 '프로포플' 과다복용에 의한 심장마비사. 머레이는 수년째 마이클 잭슨이 프로포플과 각종 약물에 중독돼 있었으며,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스스로 약물을 과다투여해 자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가족들은 머레이가 마이클에게 심장마비 위험성이 높은 프로포플을 수면제로 처방했다는 사실과 마취제 투여시 기본적인 장비도 갖추지 않았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또 마이클의 호흡이 멎은 상황에서 911 신고를 늦게 한 점 등을 들어 다른 의도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만약 가족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왜 머레이는 마이클을 살해하려 했을까? 가족들은 머레이의 배후에 마이클의 재산을 노리는 자들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마이클 잭슨의 유언장도 논란거리다. 변호사에 의해 공개된 이 유언장은 2002년에 작성된 것으로, 마이클의 재산에 대한 처분 권한이 가족이 아닌 3명의 법률대리인에게 일임돼 있어 의문을 낳고 있다.